금리인상 가능성도 염두에 둬라-삼성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2010.08.12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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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은 12일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소 낮아지긴 했지만, 통화당국의 국내 경기 상황에 대한 인식이 나쁘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인상 가능성을 배제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최석원 삼성증권 연구원은 "경기 둔화 우려를 반영해 10일(현지시각)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양적 완화 정책을 취하면서 금통위에 대한 기대감도 급격히 커지고 있다"며 "하지만 미국과 중국의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국내 성장이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있기 때문에 미국과 같은 행보를 이어간다는 기대는 무리"라고 분석했다.



그는 "따라서 8월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당초보다 다소 낮아졌다고 해도 인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며 "만약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인상 사이클의 마무리를 시사할 가능성은 없다"고 판단했다.

국내 경제에 대한 정부와 한국은행의 인식이 나쁘지 않다. 그는 수출과 고용시장을 보면 7월까지 국내 경제는 탄탄한 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우리나라, 중국의 경기선행지수증가율은 하반기 중반에 저점을 통과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발표한 우리나라 경기선행지수는 6월에 이미 하락을 멈췄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실질GDP와 물가로 보면 실제로 국내 경제는 거의 정상화됐다"며 "정상화된 경제 아래에서 비정상적인 수준의 낮은 정책금리를 유지할 이유는 크지 않다"고 말했다.

기준금리 정상화의 걸림돌은 외부 여건보다 의도하지 않은 충격의 가능성이며 우리나라를 포함한 신흥국가에서 금리 인상 후 자체적으로 경제나 자산 가격이 큰 타격을 입은 경우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그는 "이번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동결보다 낮지만 금리 인상 사이클에 들어선 만큼 인상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며 "채권금리는 3분기 중 박스권을 유지하고 4분기를 앞두고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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