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더위' 먹은 펀드, 줄줄이 환매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2010.08.12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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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플로]국내 주식형 24거래일째 자금이탈

국내 증시 활황으로 펀드 환매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24거래일 연속 자금이 빠져 나갔고, 해외 펀드도 중국 펀드를 중심으로 연이어 자금이 빠져 나가면서 맥을 못추고 있다.

12일 금융투자협회와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펀드 자금(10일 기준)은 전날보다 788억원 줄었다.



국내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연초 이후 10조2725억원 순감했고, 이달 들어서는 8699억원이 감소했다. 코스피 지수가 1700선을 이탈하자 원금을 회복했거나 차익을 실현하려는 환매가 줄줄이 이어지면서 펀드 자금이 끝을 모르게 빠져 나가고 있다.

특히 미래에셋운용의 간판펀드들이 순유출 규모 상위권을 휩쓸었다.



미래에셋디스커버리증권투자신탁 3(주식)종류A에서 57억원이 순유출됐고, 미래에셋인디펜던스주식형K- 2Class A와 미래에셋디스커버리증권투자신탁 2(주식)종류A에서 각각 56억원, 52억원이 빠져 나갔다.

해외 주식형펀드도 맥을 못추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10일 기준으로 449억원이 순감했다. 이는 7거래일 연속 자금 이탈이다. 러시아펀드는 연초 이후 설정액이 늘면서 그나마 선방했지만 중국 펀드에서는 거액의 빠져 환매를 주도 하고 있다.

지난 10일에만 슈로더브릭스증권자투자신탁E(주식)에서 81억원이 순유출됐고, 미래에셋인사이트증권자투자신탁 1(주식혼합)종류A와 슈로더브릭스증권자투자신탁A- 1(주식)에서 각각 61억원, 58억원이 빠졌다.


한편 채권형펀드에서는 586억원이 순유입돼 대조를 이뤘다. 머니마켓펀드(MMF)에서는 6601억원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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