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금자리펀드 첫 선, 증권가도 '친서민' 확산될까

머니투데이 최명용 기자 2010.08.11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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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투자 23일 출시, 수수료 대폭 인하 '공익+투자 접목'

펀드 수수료를 대폭 낮추고 수수료 일부를 고객에게 돌려주는 공익형 주식상품 '보금자리펀드'가 조만간 선 보인다.

최근 정부가 '친서민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과 때맞춰 증권업계에서 등장한 '친 서민 상품'이 투자와 공익을 결합시키는데 성공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투자증권은 보금자리펀드의 상품 인가를 얻어 오는 23일 관련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보금자리펀드는 업계 최저 수준의 보수를 받으면서 동시에 보수의 일부를 공익기금으로 출연해 펀드가입자가 보금자리대출을 받을 때 설정비 면제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한 상품이다. 펀드를 통한 수익과 보금자리론 대출 비용 할인 등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상품이다.

보금자리펀드는 서민들의 주택 마련 자금을 마련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설계된 ' 친서민 상품'인 셈이다.



인덱스에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을 노리며 펀드에 주택금융공사가 보증하는 MBS(주택저당증권, 신용등급 AAA)를 일정 비율 이상 편입해 공사의 원활한 자금 조달도 도울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보금자리펀드가 표방한 '친서민 상품'이 증권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상품의 취지에 공감하면서도 보금자리 펀드가 펀드 수수료 인하 경쟁을 가속화 시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일반적인 펀드 운용 수수료는 판매수수료 약0.5%, 운용수수료 1% 내외가 대부분이다. 보금자리펀드는 판매수수료 0.6%, 운용수수료는 0.82%로 정해졌으며 운용수수료 중 0.5%를 공익기금으로 떼어 설정한다.


적립된 수수료는 해당 고객이 보금자리대출을 받을 때 활용할 수 있다. 대출을 받을 때 부담하는 설정비 등에 적립된 수수료를 활용, 실질적인 금리 할인 혜택을 받게 되므로 공익기금은 향후 대출시 해당 고객에게 돌아가므로 실질적으로 고객이 부담하는 수수료는 0.9% 수준인 셈이다. 펀드의 만기와 상관없이 펀드 적립 기간 동안 쌓인 수수료범위 내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보금자리 펀드는 금융 상품을 통해 공기업과 사회공헌활동에 동참하는 첫 사례"라며 "앞으로도 주택금융공사와의 업무 제휴를 통해 공익성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선진화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보금자리펀드 첫 선, 증권가도 '친서민' 확산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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