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뎬무 북상, 내일부터 국내 관통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2010.08.10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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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밤부터 남부지방 강한 비…"15일까지 해일, 월파 가능성↑"

제4호 태풍 뎬무가 북상함에 따라 10일 밤부터 11일 낮 사이 제주도와 남부지방에 강한 비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0일 저녁 8시 현재 뎬무가 서귀포 서쪽 80km해상에서 북북동 방향으로 시간당 30km씩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뎬무의 중심기압은 980hPa으로 중급 태풍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 밤부터 태풍 전면에 형성된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경기북부와 경상남북도, 전남 해안지역 등에는 천둥 번개와 함께 시간당 최고 30mm 내외의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태풍의 직접적 영향을 받게 되는 이날 밤부터 11일 낮 사이에는 제주도와 남부지방에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올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날 저녁 7시를 기준으로 제주도와 제주도 전 해상, 남해서부 전 해상 등에 태풍경보를, 전라남도, 흑산도, 홍도, 광주광역시, 서해남부 전 해상, 남해 동부 전 해상 등에 태풍주의보를 각각 발효했다.



이 태풍은 현재 세력을 유지한 채 11일 오전 전남 남해안에 상륙한 후 북동진하면서 점차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북을 거쳐 12일 새벽에는 동해상으로 진출하고 13일에는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돼 태풍으로서 일생을 마감할 전망이다.

기상청 측은 "산간, 계곡이나 해수욕장 등의 야영객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고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에 계속 유의하면서 피해가 없도록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15일까지 천문조에 의해 바닷물의 높이가 높은데다 태풍이 통과하면서 제주도와 남해안을 중심으로는 강한 바람과 함께 해일과 월파의 가능성이 높다"며 "시설물 관리와 함께 방파제 출입 등 안전관리에도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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