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가진 자리에서 김 지사가 전날 김태호 총리 후보자를 비판했다는 질문에 "언론에 비친 단편적인 말로 평가하는 것은 무리"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지사의 발언을 해명하려는 취지였지만 차기 대권 잠룡으로 주목받는 정치인을 임명직 '총리급'으로 표현했다는 점에서 오해를 낳았다.
김태호 후보자는 이를 맞받아 이날 이날 오전 서울 창성동 정부종합청사 별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 등 사회주의 국가에서 지도자를 정해 놓고 뽑는 시스템과 우리나라 같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지도자를 뽑는, 국민이 평가하고 선택해서 뽑는 시스템은 다르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 김 후보자에 대해 "도지사를 성공적으로 했으면 총리직도 잘 할 수행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나와는) 호형호제하는 사이인데 소통에 특기를 가진 사람"이라며 "구김살 없고 꼬인데도 없고 일을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고 단순명료하게 해답을 찾아낼 수 있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기자간담회에서 8·8개각에 대해 "솔직한 말로 '탕평'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4대강사업에 대해 "치수사업인 만큼 그게 아니라면 수정해야 한다"며 "이명박정부에서 집행할 뿐 김대중·노무현정부 때 계획한 것을 예산을 절감, 수정·보완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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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정치인들의 내각 입성에 대해 "정치인 입각은 잘 된 일이고 이명박 대통령도 당의 요구를 들어준 것"이라면서도 "현역 국회의원이 국무위원으로 많이 들어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국회는 정부를 견제하는 역할인데 직접 들어가서 견제 당하는 셈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9월 정기국회 전망에 대해 "보트를 탈 때도 파도가 칠수록 더 재미있지 않느냐"며 "국회 파행만 안 한다는 전제가 있다면 뭐든지 다 할 것"이라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