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원자재 구매대행 2·3차 협력사로 확대

머니투데이 서명훈 기자 2010.08.10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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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사, 원자재 가격변동 리스크 부담 해소

현대차 (250,500원 ▲4,500 +1.83%)그룹(회장 정몽구)이 자동차산업의 주요 원자재인 철판을 일괄 구입, 협력사에 공급해 주는 ‘사급제도’ 대상을 2·3차 협력사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또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1차 협력사의 납품 단가를 인상해 주면 1차 협력사에 공급하는 2·3차 업체의 납품 가격도 인상됐는지 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10일 협력업체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상생 프로그램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철판은 자동차산업 원자재 가운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며 "협력업체는 가격 인상에 따른 리스크를 부담하지 않기 때문에 양질의 부품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현대차그룹은 분기별로 주요 원자재 가격을 조사, 5% 이상 변동시 이를 납품단가에 반영하고 있다. 협력사들은 원자재 가격 인상에 따른 부담을 덜 수 있는 셈이다.



현대차그룹은 원자재 가격 조정에 따른 혜택이 2·3차 협력사에도 돌아갈 수 있도록 점검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실적이 우수한 1차 협력사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도 부여하기로 했다.

아울러 2·3차 협력업체들도 해외 동반 진출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해외 현지공장 건설시 1차 협력업체들도 함께 진출하도록 지원해 왔다. 현재 해외에 진출한 현대차그룹의 협력사들은 1차 협력사 250여 개에 이른다. 2·3차 협력사도 220여 개사에 이르고 있다.

국내 자동차 부품 업체들의 해외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해외 진출 공장으로 수출하는 국내 2·3차 협력사의 부품 공급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3조1748억원이던 해외공장의 2·3차 협력사 구매금액은 올해 약 53% 증가한 4조8488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앞서 현대차그룹은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상생협력 방안을 확산하기 위해 1차 협력사와 2·3차 협력사가 함께 참여하는 ‘자동차산업 상생협의체’를 구성하고 상생협력 세미나도 개최하고 있다.

1차 협력사가 주관하는 상생협의체는 현재 200여 개에 이르고 있으며 △현금지급 확대 △원자재 가격 변동시 납품단가 조정 등 공정거래 관행 정착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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