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鄭총리, 아름다운퇴임·좋은표본"

머니투데이 채원배 기자 2010.08.10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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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별만찬에 이어 국무회의에서도 격찬

이명박 대통령이 10일 정운찬 국무총리가 마지막으로 참석한 국무회의에서 정 총리를 또 다시 격찬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고별만찬에서 "정 총리처럼 훌륭한 총리를 만난 것을 행복하게 생각할 것이다"고 밝힌데 이어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정 총리에 대해 '전례 없는 좋은 표본', '아름다운 퇴임'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 마무리 발언을 통해 "국무총리는 시작을 어렵게 했다. 그러나 떠나는 시점에서 성공적인 업무수행을 한 것으로 국민들도 평가할 것이다"고 밝혔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시작도 중요하지만 마무리 결과는 더 중요하다는 점에서 (정 총리는) 전례 없는 좋은 표본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총리는 퇴임하지만 아름다운 퇴임이고 또 아름다운 퇴임 이후 아마도 새로운 출발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오늘 장관들도 몇 분 떠나시지만 다행스럽게도 한 분도 불명예스럽게 떠나지 않고 성공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떠나는 모습이어서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말 힘든 일도 많았는데 인내를 갖고 잘 해 주셨고 선진일류국가라는 목표를 갖고 진일보하는데 헌신적으로 노력했다"며 한 분 한 분 떠나는 장관들을 남은 장관들이 박수로 환송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훌륭한 분들과 함께 일했다는 것에 대해 아주 행복하게 생각한다"며 "이 나라는 분명히 미래가 밝다. 서로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떠난 이후에도 인간적 관계 갖고 지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정 총리는 "지난 10개월간 총 48회에 걸쳐 국무회의를 개최하며 1700여건의 안건을 심의하고 국정현안에 대해 논의했다"며 "총리로서 주어진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대통령과 국무위원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어 "오늘이 마지막이지만 다행히 7·28 재보궐 선거 이후 대통령께서 새롭게 출발할 수 있는 여건과 계기가 마련된 시점에서 떠나게 되어 마음의 짐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임총리가 임명되면 대통령을 잘 보좌할 수 있도록 여러 국무위원들께서 많이 도와주고 앞으로 이명박 정부가 역사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성심과 열의를 갖고 일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떠나가는 국무위원들을 박수로 환송하고 청와대 본관 앞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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