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정운찬 총리처럼 훌륭한 총리를 만났다는 것을 인생을 살아가면서 행복하게 생각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저녁 청와대에서 정운찬 국무총리, 15개 부처 장관 등과 만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이 전했다.
또 "나는 들어올 때 내가 생각했던 총리보다 1년을 함께 지내면서 더 많은 것을 알게 됐고 긍정적인 생각을 갖게 됐다"며 "총리와는 어떤 것도 함께 대화를 하는데 이런 것은 공적인 관계에서는 어려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나가나 들어오나 관심을 갖고 함께한다는 생각을 가져달라"며 "나가 있더라도 거리감을 갖지 않았으면 좋겠다. 무슨 할 말이 있으면 망설이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또 물러나는 국무위원들에게 "떠나시는 분들만 모시고 다시 식사자리를 갖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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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정 총리는 "10개월여간 총리직을 수행할 수 있었던 것은 여기 모든 분들 덕분"이라며 "보람도 있고 미진한 점도 있었으나 떠나면서 생각하니 더 잘할 걸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어 "대통령님 덕분에 대한민국은 세계의 중심국가로 진입하게 됐다"면서 "인구가 5천만이 넘으면서 국민소득이 1인당 2만달러가 넘는 나라는 전 세계에서 한국 외에 6개국밖에 없다. 우리는 명실상부한 G7국가로 가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디에 있든 대한민국이 더 맑고 더 밝고 더 바른 나라로 서 가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물러나는 장관들도 각자 소감을 밝혔다.
주호영 특임장관은 판사 퇴임 때 2개월이 모자라 공무원연금 만기 수급 대상이 되지 못했다는 사실을 소개하면서 "이번에 장관을 하면서 연금을 채우게 됐다"고 말했다.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속성과를 나온 느낌이다. 학점이 좋아 일찍 졸업하는 거 아니냐"며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주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전재희 보건복지부 장관은 "꽃이 필 때도 아름답지만 장작불이 탈 때도 아름답다"면서 "장작불이 타듯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대통령에게 감사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밖에 나가서는 할 말은 좀 하고 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