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타임스(FT)는 9일 약화된 경제지표와 더블 딥 침체에 대한 공포가 강화되며 연준이 성명을 통해 경제에 대한 더 높은 우려를 표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러한 구문은 연준이 경기부양을 위해 더 공격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신호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FT는 "(연준이 경제 평가를 하향조정 할 지라도) 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은 연준이 경기침체 동안 시행한 수준의 자산 매입을 하는 데는 몇 달이 더 걸릴 것이라 보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소규모 완화 정책의 일환으로 연준이 보유한 만기가 돌아온 모기지담보부증권(MBS)에 대한 재투자를 결정할 수는 있을 것이란 예상이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전문가들은 연준의 기본적인 관점이 완만한 확장세를 가정한다 할지라도 급격한 경기하강에 대한 위험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입을 모았다.
글로벌 인사이트의 이코노미스트인 브라이언 베튠, 나이젤 굴트는 "실질 성장률, 실질 소비지출, 고용 등 최근의 약화된 경제지표를 볼 때 FOMC는 경제에 대한 평가를 하향조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짐 오설리번 MF 글로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미 둔화된 인플레이션과 흔들릴 수 있는 경제회복 전망을 고려해 볼 때 연준은 하향위험을 강조할 것이며 성명에서도 완화 정책 쪽으로 기운 모습을 보일 것"이라 말했다.
클린턴 정부 시절 재무장관을 역임했던 로버트 루빈은 8일 CNN에 출연 "미국 경제가 느리고 평탄하지 않은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 말했으며 조시 부시 행정부 시절 재무장관을 지냈던 폴 오닐 역시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해 "미국 경제가 매우 점진적인 속도로 전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미국 경제가 고용 제한과 소비 지출의 제한으로 하반기 들어 둔화될 것이라 전망했다.
지난 6일 발표된 월간 고용 보고서는 7월 미국 민간 부문 일자리가 7만1000개 늘어나는 데 그쳤음을 보여줬다. 인구 성장률을 따라잡기 힘든데다 실업률을 낮추기도 어려운 수준이다.
미국 2분기 성장률이 2.4%로 1분기 3.7%에서 크게 둔화된 것도 미국 경제 회복세에 대한 우려를 부추겼다.
지난달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의회 청문회에서 경제 전망과 관련해 "일반적이지 않은 불확실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주 연설에서는 미국 경제가 완전한 회복을 달성하기까지 갈 길이 상당히 남아있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한편 연준이 정책금리를 제로(0~0.25%)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란 전망에는 변함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