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인도 제철소 건설 '적신호'

머니투데이 김태은 기자 2010.08.09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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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중앙정부 건설사업 중단 지시…포스코 "제철소 건설 계속 추진"

포스코 (380,000원 ▲5,000 +1.33%)가 인도에서 추진 중인 일관제철소 건설 프로젝트에 적신호가 켜졌다.

9일 포스코와 외신 등에 따르면 인도 중앙정부가 지난 6일(현지시각) 오리사주에서 추진되고 있던 포스코의 제철소 건설사업을 중단하라고 주(州) 정부에 지시했다. 포스코 제철소 건설이 현지 주민 및 산림 보호를 위한 '산림권익법(the Forest Rights Act)'을 위반했다는 결론을 내리고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



이에 대해 오리사 주정부는 중앙정부의 이러한 결정을 철회할 것을 요구하는 서신을 만모한 싱 인도 총리에게 보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포스코는 지난 2005년 6월 연간 1200만톤 생산 규모의 제철소를 건설하기로 오리사주와 합의했으나 현지 주민들의 반대로 5년 간 공사가 지연돼왔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지난해 하반기 인도를 방문해 제철소 건설을 위한 인도 정부의 협조를 약속받으면서 부지 용도 변경을 얻어내는 등 포스코 측은 연내 제철소 착공을 계획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처럼 중앙정부가 제철소 건설에 제동을 걸고 나섬에 따라 또다시 일정이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달에는 이 지역 철광석 광권 확보도 불투명해지는 등 포스코가 인도에서 추진해 온 프로젝트가 잇따라 암초를 만났다. 인도고등법원은 오리사 주정부가 철광석 광산 탐사업체로 포스코를 추천키로 한 결정을 재검토하라고 명령했다.


이와 관련 포스코 측은 "중앙정부의 결정은 현지 주민의 반발에 대해 보다 정확한 현황 파악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볼 수 있다"며 "제철소 건설을 위한 문제가 해결되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로 제철소 건설 프로젝트는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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