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인정전을 찾은 러시아 교육자들ⓒ한국외대 러시아연구소 제공
한국의 전통 한복을 처음 입어보고 고궁과 유적지들을 찾은 러시아 교사·교육자들은 감탄사를 연발했다. 웅대한 크렘린의 굵은 선에 익숙한 이들은 자연과 일체를 이루는 한국의 단아한 곡선의 매력에 흠뻑 빠져 있었다.
러시아 교육자 24명은 국제교류재단(이사장 김병국) 주최로 열린 2주간의 한국 역사·전통 워크숍에 참석중이다.
러시아의 교사와 교육기관 관계자들은 지난달 26일 국내에서 시작한 워크숍에 참가, 한국의 러시아 전문가와 한국사 교수, 주한 러시아대사관 관계자의 특강을 들었다.
참가자들은 독도 문제에 대해서도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이들은 지난 2일 한러 관계에 대한 강의에서 독도에 대한 설명을 듣고 러시아어로 마련된 관련 동영상을 함께 봤다. 강의 뒤엔 독도 영유권 분쟁의 현황과 의미에 대해 질문을 쏟아냈다.
참가단장인 세르게이 크라브쵸프(러시아 교육아카데미 교육경영연구소장)씨는 "여러 주제의 강연도 좋았지만 서울에서 부산까지 다양한 곳에서 한국 문화를 보고 한국의 정서를 느낄 수 있어서 기대 이상이었다"며 "지속적으로 교류가 강화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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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워크숍 프로그램은 한국외대(총장 박철) 러시아연구소가 주관했다. 홍완석 러시아연구소장은 "한러 수교 20주년을 맞은 해 러시아 교사들의 방문은 한러 관계 발전에 매우 유익한 일"이라며 "특히 올해는 역사와 지리 분야 참가자들이 많아 뜻깊었다"고 밝혔다.
국제교류재단의 한국학 워크숍엔 올 미국 호주 뉴질랜드 교사들이 다녀갔고 태국 인도네시아 독일 교사들의 연수도 예정돼 있다. 지난달 러시아 외에 중국, 일본의 교육자들에 대해서도 각각 중국 상하이 푸단대와 일본 규슈대 한국학센터에서 워크숍이 열렸다.
러시아 참가자들은 8일 러시아로 돌아간다.
▲주한 러시아대사관을 찾은 러시아 교육자들ⓒ한국외대 러시아연구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