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바람은 조직을 이기지 못했다. 앞으로 나도 조직을 좀 만들어야겠다"는 낙선소감이 그 시작이었다.
하루 전날인 4일에는 당직 인선을 놓고 안 대표의 의견 차이 때문에 회의장을 박차고 나왔다. 그는 "19개 당직 중 12개를 경선 때 자기를 도왔던 사람에게 주는 게 말이 되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서민자제 대학등록금 면제 제도를 논의하겠다고 했고,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기술을 빼가는 등 잘못된 관행을 계속하는 것을 멈춰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가 이끄는 서민특위에서는 "서민들이 쉽고 싸게 대출받을 수 있어야 한다" "중소기업의 납품단가를 정상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당 일각에서 나오는 포퓰리즘이라는 비판에는 "재정건전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국가와 대중의 요구를 따라가는 것은 민주주의"라고 쏘아붙였다. 좋은 의미의 포퓰리즘은 필요하다는 반박까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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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시절 비주류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다짐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다. 그는 사실 정치 입문 이후부터 내내 비주류였다.
당 원내대표를 맡기 전까지는 제대로 된 당직을 맡은 적이 없을 정도였다. 어느덧 4선의 중진이지만 여전히 비주류를 지향하고, 한나라당 내에서 비주류의 목소리를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그는 지금 한나라당에서 가장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는 사람이다.
△이름=홍준표
△생년월일=1954년 12월 5일
△학력=대구 영남중, 영남고, 고려대학교 법과대학 행정학과
△경력=사법고시 합격 이후 '모래시계 검사'로 불리며 검사 활동, 이후 정치인
△별명=홍반장, 버럭 준표
△태그=홍반장, 서민, 안상수, 한나라당, 모래시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