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대우조선해양 사장 로비 의혹 수사

머니투데이 뉴시스 2010.08.06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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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이동렬)는 지난 달 대우조선해양 회계자료를 확보, 남 모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연임 로비 의혹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6일 알려졌다.

검찰은 대검 중수부에서 지원 나온 자금추적 수사관들에게 해당 자료의 분석을 맡겼으며, 수사는 중수부가 아닌 특수1부가 맡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대우조선해양의 자회사인 I공업이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570억원을 선수금 형태로 지급받은 사실을 확인, 해당 자금의 최종 사용처와 자금 일부가 비자금으로 조성됐는지 여부에 대해 수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당시 검찰은 "대우조선해양의 자회사에 대한 비리를 수사 중이지만, 대우조선해양 사장 연임 로비 의혹에 대해 검찰이 수사를 정식으로 벌이지 않고 있다"며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이후 570억원의 선수금 중 일부로 조성된 비자금이 남 사장 유임에 사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유임 과정에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이 개입됐다는 주장도 나오면서 검찰 수사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야당도 '수사중단 외압설'을 제기하며 검찰에 진실 규명을 촉구한 바 있다.

이처럼 대우조선해양 사장 유임 로비 의혹이 커지고 있지만, 검찰 고위 관계자는 이날 "현재까지 대우조선해양 자료를 받거나 본격적으로 수사를 착수한 것은 아니다"며 여전히 수사 착수 여부에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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