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외교마찰' 리비아서 5000억 공사 수주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2010.08.06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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즈위티나 복합화력발전소 공사 계약, 리비아정부 신뢰 재확인

대우건설 (3,735원 ▲80 +2.19%)이 리비아에서 5100억원 규모의 복합화력발전소 건설공사를 수주했다. 특히 대우건설은 우리나라와 리비아간 외교마찰이 기업 경영활동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음을 확인해줬다.

대우건설은 지난 5일(현지시각) 리비아 현지에서 리비아 국영전력청(GECOL : General Electricity Company of Libya)과 5116억원(4억3800만달러) 규모의 즈위티나 복합화력발전소 건설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즈위티나 복합화력발전소는 리비아 제2의 도시 벵가지(Benghazi) 남서쪽 140km 지점 즈위티나(Zwitina) 지역에 750MW 규모의 복합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공사다. 이번 공사에서는 500MW 규모 가스화력발전소에 250MW 규모 스팀터빈(Steam Turbine) 1기와 배열회수시설(HRSG : Heat Recovery Steam Generator) 2기를 설치하는 것이다.

대우건설은 오는 11월 착공해 2013년 5월 완공할 예정이며 설계, 주기기 구매, 시공을 일괄적으로 수행하는 EPC(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 방식으로 진행한다.



특히 대우건설은 이번 공사 수주로 최근 불거지고 있는 우리나라와 리비아간의 외교마찰로 경제교류까지 영향을 받고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키고 리비아 정부의 신뢰를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입지를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

대우건설은 지난 1977년 리비아에 진출한 이래 30여년동안 2000㎞가 넘는 도로공사, 정부종합청사, 트리폴리 및 벵가지 메디컬센타 등 총 200여건 110억달러 규모의 공사를 수행하면서 리비아 정부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고 있다.

대우건설은 2003년 벵가지북부발전소 수주를 시작으로 리비아에서만 4건의 대형발전소 공사를 수주한 상황에서 리비아 정부의 전력 확충사업이 계속되고 있어 추가 발전소공사 수주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서종욱 사장은 "30년 진출역사를 가진 리비아에서 외교적으로 문제가 발생해 걱정을 많이 했었지만 계약이 성사돼 매우 기쁘다"며 "이 공사는 리비아 전력확충계획에 따른 것이어서 정치적인 문제와 경제적인 문제는 별개로 간다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그는 "리비아는 앞으로도 대우건설의 주력시장으로 역할을 계속할 것이며 현재 공사 중인 약 15억불 5개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공사에 최선을 다하고 수주를 추진 중인 가스&오일플랜트 프로젝트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이 지난 5일 수주한 5100억원 규모의 즈위티나 복합화력발전소 공사 현장 위치도 ⓒ대우건설↑대우건설이 지난 5일 수주한 5100억원 규모의 즈위티나 복합화력발전소 공사 현장 위치도 ⓒ대우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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