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레슬링경기 '암표극성' 25만원까지..

머니투데이 배소진 인턴기자 2010.08.06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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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레슬링경기 '암표극성' 25만원까지..


MBC '무한도전' 프로레슬링 동호회 WM7의 장충체육관 경기 입장권이 47초 만에 매진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는 가운데 각종 온라인 게시판 및 중고 장터에서는 암표문의가 이어져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실제로 온라인 중고 장터에는 지난 4일부터 '무한도전 WM7 일반석 팝니다', 'WM7 플로어석 무조건 삽니다' 등의 글이 수십 건 올라왔다.



한 판매자는 "당일 날 예매번호, 이름, 핸드폰번호, 주민번호 앞자리 알면 수령가능하시다는데 좀 불안하죠. 뭐 안되면 제가 직접 표 바꿔서 드리면 되겠죠. 일반석 장당 4만원으로 두 장 8만원에 판매합니다"는 글을 올렸다가 삭제됐다.

WM7경기 입장권을 판매한 온라인쇼핑몰 인터파크 게시판에도 불만 글이 속출했다. "표 파는 글 엄청 올라오네요. 필요한 사람들 못사게 하고 그렇게 파시면 좋으세요? 1만원에 사시고 5만원에 파는...", "사재기해서 파는 분들 뭐죠? 정말 가고 싶어 하는 분들 못가잖아요", "제가 본 것만 해도 20장은 족히 될 듯..돈 벌려고 계속 표 사시나봐요"라는 등의 비판이 잇달았다.



'무한도전'시청자 게시판에도 "암표가 여기저기 뿌려지고 플로어석 한 장에 25만 원까지 되는 것 봤다", "일반석을 10만 원에 부르는 사람도 있다", " '무한도전'의 좋은 뜻이 반감되는 것 같다. 문제는 1인당 4매까지 구입이 가능해 사재기 현상이 생긴 것", "시청자들이 가서 재미있게 즐기고 모은 돈으로 좋은 일을 하자는 취지가 무색해졌다"는 걱정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표를 파는 사람보다 사는 사람이 더 문제"라는 의견도 다수 올라왔다. 구입자들이 올려둔 "WM7 아무 자리나 삽니다. 최고가 매입합니다", "가격 불문 사겠습니다" 등의 글이 암표거래에 불을 지피고 있다는 지적이다.

시청자들은 "제작진이 편집 없이 생중계를 해 주면 좋겠다", "전국 순회공연을 해달라", "공연 횟수를 늘리거나 장소를 좀 더 넓은 곳으로 옮기는 것도 방법"이라며 여러 가지 방법을 건의하고 있다.


한편 '무한도전'멤버들이 지난 1여 년 간 훈련한 결실을 볼 수 있는 프로레슬링 경기는 오는 19일 저녁 7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다. 이 경기의 입장권은 일반석 1만원, 플로어석은 1만5000원으로 책정돼 있다. 판매수익은 다문화 가정 어린이들을 지원하는 사업을 위해 전액 기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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