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수당 쇼크+소매매출 부진, 다우 약보합

머니투데이 뉴욕=강호병특파원 , 송선옥기자 2010.08.06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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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5일(현지시간)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대비 0.05%, 5.45포인트 내린 1만674.98로,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0.13%, 1.43포인트 내린 1125.81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46%, 10.51포인트 하락한 2293.06으로 마감했다.

개장초 7월 마지막주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예상치 않게 늘어난 데에 이어 7월 소매점포 매출이 예상치를 하회하며 실망감을 던졌다. 이날 장 클로드 트리셰 총재가 하반기 유럽 경제에 신중한 견해를 피력한 점, 밀 등 곡물값이 앙등한 점도 증시에 부담이 됐다.



이날 다우지수는 개장하자마자 68포인트 하락한 1만612까지 밀렸다. 이후 경제지표가 추세의 큰 변화를 시사하는 것은 아니라는 평가가 나오며 낙폭을 만회, 전날 대비 약보합에서 거래를 마쳤다.

미 노동부는 이날 7월 마지막주 신규실업 수당 청구건수가 47만9000건으로 전주대비 1만9000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45만5000건을 상회하는 것으로 3개월래 최고치다.



이는 ADP 7월 민간고용이 시장예상을 큰폭으로 상회한 가운데 높아진 고용증가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어 7월 미국 소매매출이 넉달째 예상을 하회했다. 톰슨 로이터가 집계한 백화점, 할인점, 의류점 등 28개 소매업체 동일점포 매출은 지난해 7월에 비해 2.9% 늘어나는데 그쳤다. 11개월째 증가세 이기는 하지만 전문가 예상치 3.1%에는 못미쳤다. 동일점포란 개점한 지 최소 1년이상 지나 영업력이 검증된 점포를 말한다.

전반적으로 소비가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구매자들이 8~9월 개학시즌 가격인하를 예상해 구매를 미룬 영향으로 풀이됐다.


업체별로는 28개 업체중 9개만 증가율이 예상을 상회했고 나머지 17개업체는 예상을 밑돌았다. 백화점 중 메이시, 삭스, 의류업체중 에버크롬비 & 피치, 리미티드 브랜드, 홀세일 회원제 클럽 코스트코 등 매출이 예상을 웃돌았다.

그러나 모두 가격인하에 기댄면이 많은 것으로 평가되며 좋은 대접은 못받았다. 7월매출이 7.3% 증가, 예상치 5.9%를 웃돈 메이시는 1.75%, 애버크롬비&피치는 1.88% 리미티드 브랜드는 1.11% 오르는데 그쳤다.

반면 매출이 예상을 밑돈 곳은 큰 폭으로 내렸다. JC페니는 7.68%, 딜라드는 5.22%, 노드스트롬은 1.78% 에어로포스탈은 5.7% 하락했다. 백화점 콜은 2분기 주당순익전망을 종전 70~75센트에서 80~82센트로 상향조정한 영향으로 5% 올랐다.

개장전 영란은행(BOE)와 유럽중앙은행(ECB)는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각각 0.5%, 1.0%에서 동결했다.

장 끌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이날 금리동결 후 기자회견을 통해 유로존 경제에 대해 조심스런 낙관론을 펼쳤다. 그는 "생각보다 좋지만 여전히 불확실한 요인 많아 위기에 대한 승리를 선언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분기 경제가 좋았고 3분기도 예상보다 나을 것"이라면서도 "하반기 유럽경제는 상반기보다 활력이 덜 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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