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4대강 사업 찬성 입장 선회 '아니다'

머니투데이 대전=허재구 기자 2010.08.05 11:40
글자크기
4대강 정비 사업과 관련, 충남도의 입장이 기존 반대에서 찬성으로 선회하고 있다고 주요 언론들이 보도하자 충남도가 사실과 다르다며 발끈하고 나섰다.

김종민 충남도 부지사는 5일 "충남도의 입장과 관련, 언론보도에 혼선을 빚은 것은 현재 도가 대행협약을 체결해 정상 추진 중인 금강살리기 4개 공구에 문제가 발견될 경우 더 좋은 금강살리기 사업이 될 수 있도록 협의하겠다고 국토부에 전한 내용이 오해의 발단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이어 김 부지사는 "어제 기자회견의 핵심은 4대강 정비 사업이 문제가 있기 때문에 국토부와 같이 주민의견 수렴 등 재검토 작업을 벌이자는 것일 뿐" 이라며 "(이것이) 마치 4대강 사업에 찬성입장으로 선회한다는 쪽으로 확대해석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김 부지사는 "지난 7월 23일 청와대에서 열린 대통령과 시. 도지사들과의 대화에서 자치단체장이 4대강 사업에 의견을 제시하면 협의할 것이라는 대통령의 약속에 따라 정부와 재검토 협의를 준비 중" 이라며 "다음달 말까지 특위활동을 위해 4대강 사업 추진을 중지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로 아직 충남도의 입장은 결정한 것이 없다"고 말했다.



김 부지사는 또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곳은 금강사업의 총 9개 공구 중 충남도가 맡아 추진 중인 4개 공구를 제외한 5개 공구의 금강보 건설과 준설 사업 때문"이라며 "시한은 유동적이지만 다음달 말까지 4대강 사업에 대한 충분한 도민 의견 수렴 등을 통해 입장을 정리한 뒤 정부와 다시 협의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휴가중인 안희정 충남지사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4대강사업에 대한 제 입장에는 아무런 변함이 없다. 충남의 4대강 특위 위원들의 재검토 결과가 나올때까지 지켜봐 달라"는 글을 남겨 4대강 사업과 관련된 충남도의 입장은 아직 논란의 소지가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