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높은 충당금·민영화 부담요인-메릴린치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2010.08.05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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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메릴린치는 우리금융 (11,900원 0.0%)에 대해 2분기 높은 대손충당금 비용으로 인한 적자, 향후 추가적인 충당금 부담 등을 감안해 투자의견 '시장수익률 하회', 목표주가 1만4000원을 유지한다고 5일 밝혔다.

메릴린치는 "우리금융이 2분기에 410억원 적자를 냈는데, 이는 전분기 대비 5730억원 가량의 큰 폭 감소"라면서 "삼성생명 (99,900원 ▼500 -0.50%) 상장으로 인한 1회성 이익(2200억원) 요인에도 불구하고 1조1000억원 수준의 충당금과 마진 하락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3%에 달하는 연체율과 낮은 커버리지 레이쇼로 인해 향후 추가적인 충당금 적립이 불가피 할 것으로 봤다.

메릴린치는 "1분기 104%에 달했던 커버리지레이쇼가 75.7%로 크게 낮아졌다"면서 "다른 은행들이 여전히 100%를 넘어서는 것과 비교해도 낮은 수준이어서 다음 분기에 상당한 추가 충당금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정부가 발표한 우리금융 민영화 방안에 대해서도 "밸류에이션을 끌어올리는 결과를 낳을 것 같지 않다"고 전망했다. 다른 주요 은행과 점포가 중복되기 때문에 인수 은행이 상당한 규모로 중복 점포를 닫고, 직원을 줄이지 않는 한 즉각적인 시너지가 나지 않을 거란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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