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스카이웨스트항공, 델타 '콤에어' 인수 타진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10.08.05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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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항공사 잇단 M&A…델타, 지난달 2개社 매각

미국 항공사 스카이웨스트가 저가항공사 익스프레스제트를 인수한 데 이어 또다른 인수합병도 추진하고 있다. 스카이웨스트는 스카이웨스트항공, 애틀랜틱사우스이스트(ASA) 항공 등을 거느린 항공 지주사다.

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카이웨스트의 브래드 리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델타항공이 소유한 지역항공사 콤에어를 인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콤에어는 신시내티에 본사를 두고 직원은 2500명이다. 보유 또는 리스 형태로 97대의 항공기를 운용하는데 모두 봄바르디어의 CRJ 모델이다. 델타항공은 콤에어를 이미 2007년에 매각 추진했으나 델타와 노스웨스트의 합병 논의가 시작되면서 매각을 연기했다.

스카이웨스트의 리치 CFO는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수익을 내기 어려워지면서 보다 효율성이 요구된다"며 "효율성은 인수합병을 통해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스카이웨스트는 휴스턴에 본사를 둔 익스프레스제트를 주당 6.75달러, 총 1억3300만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스카이웨스트는 ASA와 익스프레스제트를 합병할 계획이다.

스카이웨스트가 사는 쪽이라면 델타는 파는 쪽이다. 지난달 1일 델타항공은 2건의 지역항공사 매각계약을 체결했다. 미네소타주에 기반을 둔 메사바항공은 피나클항공에, 콤패스항공은 트랜스스테이츠홀딩스에 각각 매각됐다.

스카이웨스트 산하인 ASA도 원래 델타항공 소유였으며 2005년 스카이웨스트가 인수했다.


델타의 크리스틴 바우어 대변인은 이메일을 통해 "델타는 지역 파트너를 반드시 소유해야 할 필요는 없다고 밝힌 바 있다"며 "우리는 각각의 파트너들이 경쟁력 있는 가격구조를 갖고 독자적으로 생존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스카이웨스트는 4일 뉴욕 증시에서 0.9% 올랐으며 델타는 2.4%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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