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엔진, 상장 앞두고 5대 1 액면분할

더벨 안영훈 기자, 이재영 기자 2010.08.0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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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로 인한 최대주주 지분율 하락 방지..유동성 확대

더벨|이 기사는 08월03일(13:01)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두산엔진이 5대 1의 액면분할을 실시한다. IPO 예비심사청구서 제출에 앞서 상장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두산엔진은 지난 7월 30일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액면가를 주당 5000원에서 1000원으로 분할하는 액면분할 안건을 승인했다.

액면분할 안건이 승인됨에 따라 두산엔진은 8월 한달간 구주권 제출 공고 및 통지를 거쳐 내달 15일 주권을 교체 발행한다.액면 분할이 완료되면 두산엔진의 발행주식총수는 1250만주에서 6250만주로 늘어나게 된다.



지난달 말 반기결산을 끝내고 예비심사청구서 제출을 서둘러 온 두산엔진이 일정지연에도 불구하고 액면분할을 단행한 것은 최대주주의 지분율 하락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현행 상장요건상 두산엔진은 △발행주식총수의 25% 이상 △10% 이상 공모요건을 충족시키면서 자기자본에 따라 일정규모 이상 공모 등 두가지 방식 중 하나를 선택해 주식을 분산해야 한다.

하지만 발행주식총수가 1250만주인 상황에서 두산엔진이 어떠한 방식을 선택하더라도 최대주주 지분율은 크게 떨어진다.


실제로 최대주주인 두산중공업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이 53.81%(672만6100주)인 상황에서 두산엔진이 발행주식총수의 25%를 신주로 발행할 경우 최대주주의 지분은 40.36%가 된다.

10% 이상 공모요건을 따라도 두산엔진은 기준시가총액이 5000억원 이상으로 현행 상장요건에 따라 500만주 이상을 공모해야 한다. 이 경우 최대주주의 지분율은 38.43%로 급락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택한 대안이 바로 액면분할. 5대 1의 액면분할로 발행주식총수가 1250만주에서 6250만주로 늘어나게 되면 10%(625만주) 이상 공모요건을 따라도 지분율 하락폭이 크지 않다는 계산이다.

625만주 전부를 신주발행시 최대주주인 두산중공업의 지분율은 48.92%로 4.89%포인트 밖에 떨어지지 않는다. 액면분할없이 주식 분산에 나설때와 비교하면 최대주주의 지분율 하락폭은 약 3분의 1수준에 불과하다.

두산엔진 관계자는 "액면분할의 주 목적은 주주가치 제고와 유동성 확대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액면분할로 인해 최대주주의 지분율 희석 우려가 상당부분 줄어들었다"며 "IPO 예비심사청구서 제출은 액면분할 절차가 마무리되는 9월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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