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도 입장 변화" 4대강·자전거株 일제히 반등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2010.08.04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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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종 충북지사·안희정 충남지사 "협조" "정상추진"… 4대강주 급반등

7·28 재·보궐선거 이후 급등했다 연일 하락했던 4대강 테마주가 야당의 태도 변화 기미에 4일 일제히 상승반전했다.

동신건설 (22,300원 ▲200 +0.90%)은 이날 장 마감 10분여를 남겨두고 뒷심을 발휘, 상한가(5520원)에 장을 마쳤고 4대강 대표 수혜주인 이화공영 (2,400원 ▲35 +1.48%)도 3일 연속 약세를 보인 끝에 전날보다 505원(10.49%) 오른 5320원에 마감했다.

특수건설 (7,070원 ▲20 +0.28%), 삼호개발 (3,600원 ▲25 +0.70%)은 각각 전날보다 430원(6.60%) 170원(6.54%) 오른 6950원과 2770원을 기록했고 삼목정공 (18,510원 ▲190 +1.04%), 홈센타 (1,082원 0.00%), 울트라건설 (90원 ▼74 -45.1%) 역시 3~5%대 상승하며 수혜 기대감을 부풀렸다.



4대강 테마주의 이 같은 반등은 전날 민주당 소속 이시종 충북지사가 국토해양부를 찾아 4대강 사업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야당의 태도에 변화의 조짐이 비치면서 수혜를 노린 투심이 한꺼번에 몰린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안희정 충남지사도 지난 2일 기자회견에서 4대강 사업과 관련, "정부와 논의하겠다"며 '전면 중단' 방침에서 변화된 태도를 보였다.



자전거 테마주도 정부와 정치권 움직임에 민감한 장세를 보였다. 행정안전부가 이날 발표한 전국 자전거도로 구축사업 중장기 계획이 전해지자 삼천리자전거 (5,060원 ▼10 -0.20%)는 전날보다 200원(1.59%) 오른 1만2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천리자전거는 정부 발표 이후 장중 한때 3.57%까지 오르기도 했다.

자전거 테마주인 참좋은레져 (6,490원 ▲40 +0.62%)는 3일만에 반등, 전날보다 60원(1.19%) 오른 5120원을 기록했다. 화인텍 (12,310원 ▲350 +2.93%), 에이모션 (1,458원 0.00%)도 각각 전날보다 60원(1.72%) 25원(3.40%) 오른 3540원과 760원에 장을 마쳤다.

증권가에선 정책테마주의 이런 상승세를 두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4대강처럼 사업 지속 여부에 대해 찬반 논란이 거센 테마주는 정치지형 변화에 따라 급변할 수 있는 만큼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정책테마주는 정부 발언이나 정치권 상황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만큼 투자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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