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은 4일 이 같은 내용의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우리금융이 적자를 낸 건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을 받은 2008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올 1분기엔 5730억원의 순익을 냈었다. 상반기 순익은 5324억원으로 집계됐다.
충당금 급증은 지난 6월에 발표된 대기업 구조조정의 영향이 크다. 여기에다 부동산시장 침체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도 적잖이 발생했다. 경남은행은 PF 대출 관련 금융사고 여파로 모두 1400억원의 충당금을 쌓아 2분기 적자(118억원)를 냈다.
연체율은 개선됐다. 2분기 연체율은 0.82%로 전분기 대비 0.06%포인트 낮아졌다. 다만,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전분기에 비해 1.0%포인트나 증가한 3.0%로 상승했다. 기업 구조조정과 보수적 자산 분류에 따른 것이다.
주요 재무지표인 그룹 기준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수익률(ROE)는 각각 0.4%, 7.7%를 기록했다. BIS(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과 기본자기자본비율은 각각 12.2%, 8.5%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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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은 올 상반기 선제적 충당금 적립으로 하반기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충당금 적립규모 감소가 예상되고 하이닉스, 대우인터내셔널 등 보유 유가증권의 매각이익도 실현될 것"이라며 "하반기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금융의 2분기말 현재 총자산은 전분기보다 6조원 늘어난 331조3000억원으로 집계돼 자산 기준으로 KB금융지주(327조3000억원)를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