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의 감자 일정 확정으로 박삼구 회장의 경영 복귀가 가시화됐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현 최대주주인 금호석유화학의 금호타이어 지분은 종전 47.31%에서 0.47%로 줄어들게 된다. 2대주주인 비컨의 지분도 10.72%에서 0.1%로 줄어든다.
감자를 마친 뒤 채권단은 출자전환을 통해 약 3800억원을 투자하게 된다. 채권단 간 지분 조정 및 매수청구권 등을 거쳐 약 70% 가량의 지분을 채권단이 보유하게 된다.
지난 5월 체결한 재무구조개선 약정에 따라 채권단은 금호타이어에 출자전환(3800억원) 채권단 신규 자금 지원(6000억원) 전환사채 인수(1600억원) 등을 지원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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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과 금호측은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통해 2014년으로 예정된 약정 기간 동안 박삼구 회장이 금호타이어의 경영을 계속하고 그 경영 성과에 따라 우선매수청구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박 회장이 금호타이어를 정상화 시키면 채권단 지분을 우선 매수할 수 있도록 권한을 준 것이다.
금호타이어의 감자 및 출자전환 일정이 확정돼 박 회장의 경영 복귀도 조만간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박 회장은 최근 금호그룹 임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기필코 다시 일어나겠다"며 경영 복귀 의사를 강력히 밝힌 바 있다.
증권가에선 금호타이어의 감자 일정 확정을 호재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47분 현재 금호타이어의 주가는 150원(3.09%) 오른 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