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국민은행 주택銀 출신 약진했네! 왜지…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2010.08.04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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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부행장 5명 中 4명 '주택銀' 출신···지주사 부사장 2명 신규 선임

KB금융이 체질 개선을 위한 조직개편에 착수하는 한편 지주사와 최대계열사인 국민은행의 임원 인사를 완료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전날 지주사 신임 부사장에 윤종규 김&장 법률사무소 상임고문과 김왕기 전 국무총리 공보실장 겸 대변인을 선임했다. 국민은행도 5명의 신임부행장 인사를 단행했다.

◇신임 부행장 5명 中 4명 '주택銀' 출신=국민은행은 3일 마케팅지원그룹 부행장에 허세녕 성남영업지원본부장을, 신탁·연금그룹 부행장에 박인병 전 서부산영업지원본부장을 새로 임명했다.



김재곤 KB투자증권 부사장은 업무지원그룹 부행장에, 유석흥 정보통신(IT) 개발본부장은 IT 그룹 부행장에 각각 임명됐다.

올해 1월에 임명된 부행장 5명은 그대로 유임됐다. 김옥찬 현 재무관리그룹 부행장이 경영관리그룹을, 황태성 현 업무지원그룹 부행장이 개인영업그룹을 맡게 됐다. 여신심사그룹은 이경학 현 여신그룹 부행장이, 신용카드사업그룹과 HR그룹은 최행현, 석용수 부행장이 각각 유임됐다.



이번 인사의 가장 큰 특징은 새로 선임된 부행장 5명이 모두 내부 출신이라는 점이다. 또 유석흥 IT그룹 부행장을 제외한 4명이 주택은행 출신으로, 2채널(주택은행 출신)에 대한 배려가 있었다는 점도 눈에 띈다.

민병덕 행장은 취임 후 "직원들의 정서를 고려해 주요 임원에 구 주택은행 출신이 기용되도록 배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어윤대 KB금융 회장도 내정자 시절부터 '다른 채널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는 뜻을 강조해왔다. 이번 인선 결과 국민은행 부행장 10명 가운데 5명이 주택은행 출신으로 꾸려지게 됐다.

아울러 이번에 선임된 부행장들은 면면이 영업력과 리더십을 겸비한 인물들이라는 후문이다. 민 행장은 이번 인사와 관련 "경륜과 능력을 겸비한 분들을 부행장으로 선임했다"며 "영업점과 본점에서 두루 실력을 갖춘 이들"이라고 평가했다.


국민은행 노동조합도 "이번 신임부행장들이 대부분 영업 쪽 경험이 많은 분들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내부 출신 인사들이 승진한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본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본부장과 부장단 인사도 이르면 오늘 중이나 늦어도 내일에는 단행할 예정이다.

한편, 지주도 같은 날 신임 부사장에 윤종규 김&장 법률사무소 상임고문과 김왕기 전 국무총리 공보실장 겸 대변인을 각각 선임했다. 윤 부사장은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김 부사장은 그룹 브랜드와 기업 이미지 제고를 위해 신설되는 최고홍보책임자(CPRO)를 맡게 된다.

그룹변화혁신 테스크포스(TF)팀장을 맡고 있는 박동창 부사장은 최고전략책임자(CSO)를 겸임하도록 했으며 신설되는 카드사설립기획단 단장(부사장 대우)은 최기의 전 국민은행 부행장을 선임했다.

은행이 채널을 고려한 내부출신 인사를 단행한 반면 지주는 내·외부 출신 인사를 조화롭게 기용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그룹 조직개편 작업을 총괄하는 자리에는 외부출신이면서 어 회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박동창 부사장을 선임했지만 김정태 전 행장 시절 부행장을 지낸 윤종규 고문과 최기의 전 부행장 등 내부 출신도 기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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