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국부펀드 CIC, '하버드대'에 눈길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0.08.04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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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대 부동산 매입 협상 진행... 美상업부동산 침체 보여줘

중국의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가 하버드 대학교의 부동산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3000억달러를 운용하는 CIC가 하버드 대 소유 부동산 중 절반정도를 매입하는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하버드대가 보유한 부동산은 5억달러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CIC는 앞서 10억규모의 브룩필드 에셋 매니지먼트 부동산 거래를 성사시키기도 했다.



CIC는 지난해 북미지역에 전체 투자자금의 43.9%를 투자하는 등 북미지역의 큰손으로 부각되고 있다. CIC가 지난해 거둔 수익률은 11.7%였다.

이번 CIC의 하버드대 투자 입질은 몇 년 전만 해도 변방에 불구했던 CIC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 자본시장의 중심 플레이어로 발돋움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CIC는 금융위기 이후 고위험 자산 투자 비중을 높이는 등 공격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또 하버드대와 같이 호황기에 부동산에 많은 투자를 했던 미국 기관 투자자의 상업부동산이 침체를 거듭하고 있다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이에 대해 CIC와 하버드는 언급을 거절한 상태다.

한편 CIC는 미국 부동산에 대한 비중을 높여가면서도 미국 자산 인수로 많은 해외 투자자들이 겪었던 정치, 금융상의 불이익의 전철을 피하기 위해 특정 자산보다 펀드 투자를 목표로 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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