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테마주는 선거 이후 2거래일 연속 약세다. 이화공영 (2,350원 ▼30 -1.26%) 삼호개발 (3,500원 ▼80 -2.23%) 동신건설 (21,100원 ▼250 -1.17%) 특수건설 (6,890원 ▼90 -1.29%) 등 관련주에 매도세가 몰리면서 하락세가 굳어지고 있다. 여권의 선거 승리에 더해 '대운하 전도사'를 자처했던 이재오 전 국민권익위원장 등의 국회 입성에 힘입어 반짝 상승했지만 전국적인 찬반 여론이 여전해 사업 지속 여부가 불확실한 탓이 큰 것으로 보인다. 연초 주가 대비 반토막이 난 상태라 단기 차익을 노린 매도세도 적잖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6월 중순으로 시간을 거슬러 보면 나로호 테마주도 급락의 길을 걷고 있다. 지난해 8월 1차 발사에 이어 지난 6월 2차 발사도 실패로 돌아가면서 비츠로테크 (8,680원 ▼190 -2.14%), 한양이엔지 (19,200원 ▼190 -0.98%), 비츠로시스 (443원 ▼13 -2.85%) 등이 2달 가까이 약세장에 머물러 있다. 실패 원인 조사에 따라 3차 발사가 진행될 수도 있지만 적어도 1년은 걸릴 것으로 예상돼 주가 반등 기회를 잡기가 쉽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실제로는 특정 테마와 연관이 없거나 연관이 있더라도 큰 수혜를 보지 못하는 종목이 테마 열풍에 엮여 주가가 급등락한 경우도 적잖다. 지난 6월 제2롯데월드가 건축심의를 통과하면서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인 테마파크 관련 인테리어 디자인업체가 이런 경우다.
제2롯데월드에는 테마파크가 들어설 계획이 없는데도 과대 포장과 막연한 기대감에 테마 내용과는 관련 없는 종목이 롯데월드 테마주에 포함됐다. 중앙디자인 (0원 %)은 이 때문에 주가가 급등한 지 이틀 만에 워크아웃 대상으로 분류되면서 4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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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증권사 연구원은 "테마주는 단기 이슈 성격이 짙기 때문에 투기적 성격이 적잖은 게 사실"이라며 "정책 테마주라고 하더라도 결국 급등 이후 급락한 사례가 많기 때문에 분위기에 쏠려가는 '묻지마 투자'는 금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