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9월 인도분 밀 선물 가격은 시카고 선물거래소(CBOT)에서 전일대비 2.4% 상승해 부셸당 6.7725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는 2008년10월이후 최고치다.
밀 가격이 이렇게 치솟는 이유는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러시아의 가뭄으로 올해 작황부진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이 같은 작황부진으로 러시아 정부가 수출을 줄일 것이라는 전망으로 투기수요가 몰리면서 밀값 상승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밀 가격의 상승은 지난 6월 캐나다의 폭우로 곡물 파종이 제때 이뤄지지 못하면서 촉발됐다. 이와 함께 유럽지역의 고온건조한 기우와 폭우 등 기상악화도 밀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한편 밀 트레이더들은 서부 호주의 건조한 기후에 주목하고 있다. 호주에서 가뭄이 이어진다면 밀 생산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