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도 고공행진... 22개월래 최고치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0.08.02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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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셸당 6.7725불, 러시아 가뭄으로 투기세력 가세

밀 가격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2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9월 인도분 밀 선물 가격은 시카고 선물거래소(CBOT)에서 전일대비 2.4% 상승해 부셸당 6.7725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는 2008년10월이후 최고치다.

밀 가격이 이렇게 치솟는 이유는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러시아의 가뭄으로 올해 작황부진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이 같은 작황부진으로 러시아 정부가 수출을 줄일 것이라는 전망으로 투기수요가 몰리면서 밀값 상승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푸르덴셜 바흐 상품의 숀 맥캠브리지는 “밀 시장이 상승탄력을 받고 있지만 실제보다 과장된 상태라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가격 상승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밀 가격의 상승은 지난 6월 캐나다의 폭우로 곡물 파종이 제때 이뤄지지 못하면서 촉발됐다. 이와 함께 유럽지역의 고온건조한 기우와 폭우 등 기상악화도 밀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1972년 소련연방 당시 재앙으로까지 물렸던 농작물 경작 감소는 미국의 대규모 밀 매입 프로그램을 촉발시켰고 이는 밀 선물 가격의 상승으로 이어진 전력이 있다.

한편 밀 트레이더들은 서부 호주의 건조한 기후에 주목하고 있다. 호주에서 가뭄이 이어진다면 밀 생산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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