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펀드 환헤지 비용 더 오른다

최환웅 MTN기자 2010.08.02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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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펀드 환헤지, 개선이 필요하다]④

< 앵커멘트 >
해외펀드 환헤지, 지금도 펀드 자산의 1% 가량이 비용으로 나가면서 수익률을 1% 낮추는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앞으로 이 비용이 더 비싸질 전망입니다. 최환웅 기자가 전합니다.





< 리포트 >
해외펀드에 투자할 때 환헤지를 했다면, 환율이 움직이는 방향에 관계없이 헤지 비용 때문에 수익률이 1% 정도는 낮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운용사나 판매사들이 환헤지 비용을 밝히지 않아 정확한 수치는 알 수 없지만, 헤지 수수료와 달러 조달 비용 등으로 투자액의 1 내지 2% 정도는 환헤지 비용으로 나가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윤종문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원
"자산운용사들은 (환헤지 비용이) 1% 정도 되지 않을까 하는 기존의 얘기가 있습니다. 자세히는 모르지만 그래도 1%, 1에서 2% 정도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신용도가 좋은 데는 더 적겠지만...."

앞으로는 환헤지 비용이 더 비싸져 수익률이 낮아지는 정도가 더 커질 전망입니다.

정부가 환헤지 비용을 더 비싸게 만들어 거래량이 줄어들도록 유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환헤지 과정에서 발생한 단기 외채가 지난 금융위기의 원인 중 하나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외국계 은행의 국내 지점을 통한 환헤지 상품 공급을 줄여 환헤지의 가격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자산운용업계 역시 정책 효과로 환헤지 비용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고객들이 환헤지를 원하는 이상 어쩔 수 없다 입장입니다.

[녹취](목소리 변조)
"우리나라는 거의 환헤지 하는 상품을 좋아하죠. 수익은 났는데 환에서 안나온다는 것은 용서가 안되는 부분이 많아서 판매사들의 우려도 높고, 그래서 환헤지하는 펀드를 많이 만들죠."

금융연구원의 연구 결과 환헤지는 수익률을 낮추는 경우가 많았고 그렇다고 수익률 변동성을 줄이지도 못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비용만 비싸질 것으로 예상되는 환헤지.

단기적인 환율 변동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는 장기 투자자나 적립식 펀드 투자자라면 환헤지를 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유리할 수도 있습니다.

머니투데이 방송, 최환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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