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株, 우리금융 민영화 방안 효과↓-교보

머니투데이 김성호 기자 2010.08.02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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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증권은 1일 정부의 우리금융 민영화 추진방안과 관련해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킬 만한 특별한 내용은 없었다고 판단했다. 다만, 은행주는 3분기 실적 개선과 현재 밸류에이션 매력을 근거로 상승여력이 높다고 판단,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황석규 교보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우리금융 민영화 추진방안은 일정과 정부의 의지만 밝혔을 뿐 구체적인 내용이 없었다"며 "이러한 내용을 발표하기 위해 민영화 추진발표를 1개월 연장했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그나마 매각 형식에 있어 지바은행 매각을 우리금융 매각과 병행추진 하겠다는 점은 시장의 궁금증을 해소시킨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교보증권은 우리금융 민영화 추진방안이 기대치에 못 미친 것은 이를 해결시켜 줄 뚜렷한 인수주체나 합병주체가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황 연구원은 "자본여력이 풍부한 KB금융은 당분간 은행 M&A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고, 금융위기 이후 시가총액 12조원의 우리금융을 인수하려는 외국금융기관이 부재한 상황"이라며 "하나금융만이 주식교환을 통해 우리금융과의 결합을 강하게 희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우리금융 민영화를 필두로 한 은행 M&A 이슈가 은행주를 견인하는 것은 당분간 어렵다는 의견은 변함이 없다"며 "은행들의 3분기 실적개선과 현재 밸류에이션 매력이 그나마 상승여력을 높이고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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