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임박 아이폰4, 이 세가지 장벽 못 넘으면…

머니투데이 송정렬 기자 2010.08.05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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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 파고-아이폰3GS 수요잠식-AS논란'서 비껴가야

아이폰4 형식인증이 끝남에 따라 아이폰4 국내 출시도 임박했다. 세간의 관심은 아이폰4가 전작 아이폰3GS를 압도하는 성공을 거둘수 있을지 여부다.

아이폰4는 지난해 말 아이폰3GS가 처음 출시되던 때와는 전혀 다른 시장 환경에 맞닥뜨려있기 때문이다.



△시장을 선점한 갤럭시S △아이폰3GS의 수요잠식 △'안테나게이트'로 인한 통화품질 논란과 애프터서비스(AS). 아이폰4의 성공 여부는 이 세가지 장벽을 넘어야 가능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갤럭시S 파고를 넘어라



아이폰4의 최대 경쟁제품으로 꼽히는 갤럭시S가 개통 기준 60만대, 공급 기준 70만대를 넘어섰다. 두 달도 안된 기간 내 실적이다.

SK텔레콤은 8월과 9월에도 매달 40만대씩 갤럭시S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공개했다. 시장 선점을 넘어 사실상 '초토화' 작전을 펼치는 SK텔레콤의 영업전략은 아이폰4의 최대 복병이다.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하는 갤럭시S의 흐름을 아이폰4로 바꾸는 KT가 영업 전략이 관전 포인트다.

◇아이폰4의 최대적이 아이폰3GS?


업계 전문가들은 국내 시장에서 아이폰4의 최대 적은 아이러니하게도 전작인 아이폰3GS라고 말한다.

지난해 11월말 출시된 아이폰3GS의 판매대수는 80만대를 넘어섰다. 단일 기종으로는 놀라운 실적이다.

아이폰4 대기수요가 있다고 해도 애플과 아이폰에 충성도가 높은 고객들이 앞으로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더군다나 이들은 2년 약정계약에 발목이 잡혀있다. KT가 내놓은 제 3자에게 아이폰3GS의 잔여할부금 및 요금할인을 물려주는 '약정승계 프로그램'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발휘할지가 주목받고 있다.

◇'안테나게이트'...AS정책으로 불똥튀면

아이폰4의 특정부위를 잡으면 수신율이 떨어지는 데스그립(Death GriP) 논란도 아이폰4가 극복해야할 문제다.

KT는 본사 정책에 따라 국내 고객에게도 무료 보호케이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고객들이 이미 수신문제를 인지하고 구입하기 때문에 오히려 수신문제는 빗겨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통화품질에 민감한 국내 이용자들의 정서를 감안하면 장담할 수 없다. 특히, 통화품질 문제가 '리퍼폰' 정책만 고수하는 애플의 애프터서비스(AS) 정책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도 배제할 수 없다.

사실상 마니아층이 아닌 일반 대중으로 스마트폰이 확산되는 시기라는 점에서 AS 문제는 아이폰4 시장 확대의 최대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아이폰 관련 소비자 상담건수가 지난 4분기 94건에서 올 2분기 491건으로 급증세를 보였다는 점도 시사하는 바가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SK텔레콤, KT 등 이통사들이 잇따라 스마트폰 가입자 목표를 상향하면서 올해 국내 스마트폰시장규모가 600만명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반기 최대의 관심포인트는 역시 아이폰4가 판매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갤럭시S와 어떤 대결을 펼치며 시장에 뿌리를 내릴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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