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권 대표가 '밥퍼주는 사장님'이 된 까닭은?

머니투데이 전예진 기자 2010.08.03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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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당당한 부자=소셜 홀릭]오진권 이야기가있는 외식공간 대표

오진권 대표가 '밥퍼주는 사장님'이 된 까닭은?


1951년 서울 태생인 오진권 이야기가있는외식공간 대표는 초등학교 1학년 때 아버지가 영화제작에 투자했다 실패하면서 인생의 쓴맛을 봤다. 어머니와 5남매가 하루아침에 거리로 내몰릴 형편이 돼 굶기를 밥 먹듯이 했다. 언제든 배불리 먹을 수 있는 식당을 차리는 꿈을 갖게 된 그는 1971년 군대에 지원했고 사병 식당을 맡아 일하며 식당경영의 꿈을 키웠다.

스물다섯, 작은 라면가게에서 시작해 '안양의 오상사'로 불리며 식당경영으로 승승장구했다. 1987년 신림동 근처 신림극장 뒤 후미진 골목에 5평짜리 보쌈집 '골목집'을 개업했다. 한 달 만에 옆 가게를 인수해 상호를 ‘놀부’로 바꾸고 체인점 ‘놀부보쌈과 부대찌개’를 탄생시켰다.



놀부보쌈이 ‘대박’이 나자 ‘놀부’ 체인점을 열고 성공을 거뒀다. 2003년 2월 20여 개의 직영점과 360여 개의 체인점을 거느린 기업으로 성장했다. 놀부보쌈은 1996년 외식산업 부문 경영 대상, 한국프랜차이즈 종합대상을 받는 등 국내 최고의 프랜차이즈 회사로 거듭났다.

하지만 쓰라린 실패의 경험을 맛보기도 했다. 2003년 8월 ‘순애보(순대와 보쌈의 사랑)’라는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했다가 ‘영업정지 가처분 신고장’을 받으면서 위기를 맞았다. 소송에서 패해 ‘순애보’ 체인점들에 50억원의 손해배상을 해주면서 프랜차이즈 꿈을 접었다가 2003년 8월 ‘이야기 있는 외식 공간’을 창립했다. 이후 압구정동에서 ‘사월에 보리밥’을 비롯한 다양한 브랜드를 론칭해 승승장구하고 있다.



현재 해산물뷔페식당 '마리스꼬''사월에 보리밥''노랑 저고리''오리와 참게''이찌멘''웃기는 짬뽕' 등 손만 대면 대박을 내는 외식업계의 마이더스의 손으로 불리고 있다.

오 대표는 매출의 1%를 노숙자와 불우이웃을 위해 기부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매일 아침 사당역 14번 출구에서 노숙자들을 위한 ‘밥퍼’ 봉사를 하고 있다. 현재 전주대학교 객원교수로 외식사업에 대한 강의를 하고 있으며 지난해 6월 '맛있는 성공'이라는 책을 출판하는 등 외식업 경영에서 경험을 통해 형성된 경영 노하우를 전달하고 있다.

<오진권 이야기가있는 외식공간 대표 이력>


△51년 서울 출생 △용산중학교 졸업 △군 복무 11년(육군상사 전역) △우송대 졸업 △놀부 대표이사 역임 △연세대 외식산업고위자과정 총동문회장 역임 △현(現) 전주대 문화관광대학 객원교수 △이야기있는외식공간 대표이사 △도서 ‘오진권의 맛있는 성공’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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