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2.5조 초대형 해양플랜트 수주 쾌거

머니투데이 우경희 기자 2010.08.01 08:00
글자크기

남상태 사장 글로벌 강행군, 유럽 및 美 오일메이저서 FPSO 등 대박 수주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32,750원 ▲1,150 +3.64%) 사장이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총액 21억5000만달러(2조5466억원)규모 초대형 수주 계약에 사인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서유럽계 수퍼메이저 오일그룹으로부터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 1기를 18억1000만달러에, 미국계 오일메이저로부터 해양플랜트 설비 1기와 육상플랜트 모듈을 3억4000만달러에 수주했다고 1일 밝혔다.



수주 총액 21억5000만달러에 달하는 초대형 수주다. 대우조선은 이 설비들을 오는 2013년까지 인도한다는 방침이다.

이번에 수주한 FPSO는 길이 305m, 폭 61m, 자체 무게 11만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다. 하루 16만 배럴의 원유와 650만㎥의 천연가스를 생산할 수 있으며 최대 180만 배럴에 달하는 원유를 저장할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 설비의 선체 부분(Hull)과 상부구조물(Topside) 부분을 기본설계부터 구매, 생산, 설치, 시운전까지 모든 공정을 자체 기술로 수행하는 턴키(Turn-key) 방식으로 수주했다. 향후 앙골라 서쪽 해상 140km 지역에 위치한 수심 1200m 유전지역에서 운영된다.

이번 수주의 중심에도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있다. 남 사장은 통상 조선업계의 비수기로 여겨지는 7월 한 달간 휴가도 반납한 채 총 18일에 걸쳐 아프리카, 유럽, 아시아를 돌며 수주 활동에 앞장섰다.

남 사장은 “이번 해양설비 대형 계약은 대우조선해양의 해양설비 건조 기술력을 전 세계에 다시 한번 알린 쾌거"라며 "글로벌 기업의 초석을 재차 다지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 FPSO, 반잠수식 시추선 같은 고부가가치 설비 중심으로 시장을 선도해 100억 달러 수주 초과 달성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지금까지 총 51척 약 73억 달러 상당의 선박 및 해양 설비를 수주하며 올 목표의 73%를 달성하고 있다.


한화오션 차트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