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면세점은 지난달 29일 롯데면세점으로 간판을 바꿔 달고 본격적인 영업에 나섰다. 사진은 롯데면세점으로 새 간판으로 바꿔 달은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전경.
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호텔은 롯데DF글로벌이 운영하는 코엑스점과 인천공항점, 김포공항점의 간판을 지난달 29일 '롯데면세점'으로 바꿔 달았다. 이는 관세청이 지난 26일 롯데호텔의 AK글로벌 면세사업권 잔여기간 승계를 최종 승인한데 따른 조치다.
앞서 인천국제공항의 '복수사업권 취득제한' 조항을 들어 신라호텔이 법원에 가처분 신청도 기각됐다. 지난해 12월 롯데가 AK글로벌 지분 인수를 발표한지 8개월 만에 공정거래위원회의 AK면세점 인수 승인 등 그동안 논란이 됐던 문제들이 모두 해소됐다.
지난해 롯데면세점 매출액은 1조6500억원으로 시장점유율이 46.5%였다. 여기에 롯데DF글로벌 3개 면세점의 지난해 매출액이 2986억원였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2조원 돌파와 함께 시장 점유율도 54.4%로 늘어난다. 2위인 호텔신라의 시장 점유율 27.6%(지난해 매출액 7737억원)보다 2배 이상 높아지게 되는 셈이다.
실제 롯데면세점은 지난 2006년 싱가포르 창이공항 면세점 입찰에 참여했지만 입점에 실패한 쓰라린 기억이 있다. 탈락된 이유는 '전 품목을 취급 못하는 면세점'이란 점 때문이다. AK면세점 인수에 전력을 쏟아 부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롯데면세점은 내년부터 싱가포르 창이공항 등 해외 입점 작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싱가포르 창이공항은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허브 공항으로서 해외 진출의 의미가 크다"며 "내년부터 해외 진출이 가속화되면 오는 2018년 매출 6조원으로 글로벌 면세점 톱 3 진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