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지방銀 분리-증권은 패키지 매각

방명호 MTN기자 2010.07.30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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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정부가 우리금융 민영화 방안을 마련했습니다.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은 분리 매각하고 우리투자증권은 우리금융지주와 함께 팔기로 했습니다. 오는 9월에 매각 주간사가 선정돼 내년 초에는 우선협상 대상자가 선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방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공적자금관리 위원회가 오늘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우리금융 민영화 방안을 최종 확정했습니다.

우리금융지주 매각은 절차의 공정성을 확보하고 국내외 투자자들의 적극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공개경쟁 입찰로 이뤄집니다.



매각 방식은 특정짓지 않고 일정 이상의 지분 매각이나 합병 등 입찰자들이 제안하는 안을 모두 열어두기로 했습니다.

지분매각 규모는 매각 주간사 등과 협의한 후 매각을 공고할 때 확정하기로 했지만 현재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57% 지분 중 절반 이상을 매각하기로 했습니다.

민상기 공적자금관리위원회 공동위원장
""현재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이 57% 가량이 되는데 이중 절반 이상을 매각하는 게 최소한의 목표입니다. 누가 봐도 민영화가 됐다고 느낄 수 있는 정도는 돼야 하죠. 대주주가 형성되면 좋겠지만 지분 매각을 통해 정부의 지분이 30% 이내가 되면 민영화로 볼 수 있지 않겠습니까."


자회사인 우리투자증권은 우리금융지주와 함께 팔기로 했습니다.

분리해서 매각할 경우 우리되금융지주의 전체 가치가 하락할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반면, 우리금융이 지분을 100% 소유한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은 분리해서 팔 우리금융과 병행해 매각하기로 했습니다.

매각방식은 50%+1주 이상의 지분 매각 방식과 합병하는 방식입니다.

정부가 병행 매각 방식을 선택한 이유는 지방은행 매각을 우선 추진하다 차질이 생길 경우 전체 민영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정부는 또 지방은행의 경우 분리 매각해도 충분히 제 값을 받을 수 있어 공적자금회수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봤습니다.

정부는 9월에 매각 주간사를 선정하고 실사를 진행한 뒤 연내에 매각 공고를 낼 방침입니다.

절차가 차질 없이 진행되면 내년 초에는 우선협상 대상자가 선정돼 내년 상반기 중에 매각 작업이 마무리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머니투데이 방송 방명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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