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답]"우리금융 정부지분 최소 30%내로 줄여야"

머니투데이 박재범 기자 2010.07.30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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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상기 공적자금관리위원장 "예보 지분 절반이상 매각하는게 최소한 목표"

민상기 공적자금관리위원장은 30일 우리금융 (11,900원 0.0%)지주 민영화와 관련 "정부 지분이 최소 30% 이내로 줄어들어야 민영화로 볼 수 있지 않겠냐"고 말했다.

민 위원장은 이날 우리금융지주 민영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현재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이 57% 가량이 되는데 이중 절반 이상을 매각하는 게 최소한의 목표"라며 이같이 말했다.



민 위원장은 "누가 봐도 민영화가 됐다고 느낄 수 있는 정도는 돼야 한다"며 "대주주가 형성되면 좋겠지만 지분 매각을 통해 정부의 지분이 30% 이내가 되면 민영화로 볼 수 있지 않냐"고 강조했다. 이어 "이렇게 되면 (예보와 맺은) 양해각서(MOU_를 해지 할 수 있을 정도가 된다"고덧붙였다.

민 위원장은 또 "가급적 모든 절차를 빠르게 진행하겠다는 게 정부의 의지"라며 "연내에 최종입장대상자(숏 리스트)를 선정하고 내년초 우선협상대상자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민 위원장과 가진 일문일답.

-우리금융지주 매각과 관련 민간의 책임 경영이 가능한 방안이라고 했는데.

▶현재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이 57% 가량 된다. 이의 절반 이상을 매각하는 게 목표다. 누가 봐도 민영화가 됐다고 느낄 수 있는 정도는 돼야 한다. 대주주가 형성되면 좋겠지만 지분 매각을 통해서 정부의 지분이 30% 이내가 되면 민영화로 볼 수 있지 않냐. 이렇게 되면 MOU를 해지 할 수 있을 정도도 된다.


-우리투자증권을 분리매각하지 않는 이유는.
▶우리투자증권뿐 아니라 지방은행 분리 매각안 등 검토했다. 지방은행은 다른 자회사와 시너지가 크지 않다. IT 통합도 안 돼 있고 고객 공유도 없다. 분리매각해도 가치를 받을 수 있다는 판단을 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여타 자회사와 시너지 효과가 크다는 판단을 했다. 분리매각할 경우 우리금융지주의 가치를 손상할 수 있다는 판단을 했다.

- 매각 일정을 정확히 설명해 달라.
▶다음주 주간사 선정 공고한다. 신청 일수를 20일로 줄이려고 한다. 주간사 선정 작업도 한 달 이내로 마칠 것이다. 이 작업이 한달반 내에 마무리된다. 실사도 최대한 빨리 진행하려고 한다. 실사 기준으로 매각 공고를 한다. 매각 공고 후에 신청을 받는다. 예비 제안서 접수에 한달 가량 걸린다. 이를 대상으로 숏 리스트를 선정한다. 이 과정도 한달이다. 통상 숏 리스트를 하는데 5-6개월 걸리지만 정부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적어도 올해 내에 최종 입찰 경쟁자를 선정할 것이다. 우선협상 대상자는 2개월 정도 걸린다. 내년 초에는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것이다.

-입찰이 유효하지 않을 경우는 어떻게 되나.
▶유효하지 않을 경우를 상정해 말하기 어렵다. 그런 사례는 대우인터내셔날 매각을 준비할 때 검토를 많이 했다. 검토는 돼 있지만 그런 일이 없도록 할 것이다.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을 분리 매각하는 것인지. 매각 주체는.
▶한 곳이 두 은행을 살 수는 없을 것이다. 지주와 분리매각하는 것일 뿐이다. 매각 자문사 선정하면서 법률 자문사를 선정하는데 인적 분할할지, 물적분할할지 검토할 것이다.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 경쟁력 강화 등 여러 가지를 봐야 하는데 분야별 가중치가 있나.
▶종합적으로 봐야 한다. 지금 얘기할 수 있는 것은 '많은 양을, 높은 가격에 사겠다'는 곳이 유리할 것이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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