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공업생산 16.9%↑ 12개월 연속 증가(종합)

머니투데이 강기택 기자 2010.07.30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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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평균가동률 22년8개월만에 최고, 경기선행지수 6개월째 하락

6월 광공업생산이 1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제조업평균가동률은 1987년 10월 이후 22년8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주는 경기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6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30일 통계청 '5월 산업동향' 발표에 따르면 6월 광공업생산은 반도체 및 부품, 기계장비 등의 호조로 전년동월대비 16.9% 증가했다. 광공업생산은 전월대비로도 1.4% 증가하며 8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제조업평균가동률은 83.9%로 전월에 비해 1.1%포인트 상승했으며 이는 1987년 10월(84%)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서비스업 생산은 운수, 보건·사회복지, 교육 등의 호조로 전년 동월대비 4.4% 증가하며 8개월 연속 증가했다. 전월대비로는 전문·과학·기술, 보건·사회복지,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등이 호전되면서 0.4% 증가했다.



소매판매는 승용차 등 내구재는 감소했지만 의복 등 준내구재,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의 판매가 늘면서 전년 동월대비 3.8% 늘었고 전월대비로도 2.4%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 및 운송장비 투자가 모두 늘어 24.2% 늘어나며 8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전월대비도 기계류 투자 확대에 힘입어 8.6% 증가했다. 국내기계수주는 공공부문은 감소했지만 민간부문의 강세로 전년동월대비 1.5% 증가했다.

건설기성은 전년동월대비로는 건축공사 실적 감소로 6.0% 감소했지만 토목공사의 실적이 늘어나며 전월대비로는 7.4% 증가했다. 건설수주는 건축공사 발주가 증가했지만 토목공사의 기저효과로 전년동월대비 15.8% 감소했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주는 경기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7.0%를 기록해 전월대비 0.9%포인트 하락했다.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전년도 선행종합지수의 가파른 상승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 등으로 하락했다.

선행종합지수는 자본재수입액, 건설수주액, 소비자기대지수, 기계수주액의 증가로 전월대비 0.4% 상승했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수입액, 광공업 생산지수, 내수출하지수 등의 증가로 전월대비 0.3포인트 오르며 지난해 3월 이후 16개월 동안 상승흐름을 유지했다.

윤석은 통계청 경제통계기획과장은 "선행지수 전년동월비가 기저효과로 6개월 연속 하락했지만 선행종합지수는 예년과 비교해 보합수준"이라며 "상승흐름을 타고 있는 동행지수를 함께 감안해서 본다면 일단은 경기가 상승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차영환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세계 경제 회복으로 수출이 강세를 보이고 민간 부문을 중심으로 고용회복과 소비심리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최근의 경기회복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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