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덕 행장 "'경쟁력'과 '내실' 겸비한 은행 만들겠다"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2010.07.29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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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금감원 징계 대상서 제외"

민병덕 행장 "'경쟁력'과 '내실' 겸비한 은행 만들겠다"


29일 4대 국민은행장으로 취임한 민병덕 행장은 '영업력 극대화'와 '비용효율성 제고'를 기치로 내걸며 경쟁력과 내실을 겸비한 은행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의 합병 이후 첫 내부 출신 행장으로 취임한 민 행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본점에서 취임식을 갖고 "국민은행을 가장 경쟁력 있고 내실 있는 은행으로 만들어 나가는데 혼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영업력 극대화 위해 인사 시 영업력 최우선 고려할 것"=민 행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중국 삼국시대 촉한의 승상인 제갈량이 전쟁 출사표에서 죽음에 이르도록 정성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던 것처럼 결연한 각오로 임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민 행장은 "현재 국민은행은 변화와 혁신을 통해 새로운 미래로 도약하느냐 이대로 주저앉아 이류은행으로 전락하느냐 하는 중대한 전환점에 서 있다"며 "국내 대표은행의 위상을 확고히 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고객가치 향상 △비용효율성 제고 △영업력 극대화 △리스크관리 강화 △성과중심 문화 정착 △조직문화 혁신 등 6개 부문에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민 행장은 효율성 제고를 위해 "저비용 고효율 구조가 조속히 정착될 수 있도록 생산성 향상을 강도 높게 추진하고, 본부와 후선조직의 축소, 적자점포 통폐합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영업력 향상을 위해 "각종 제도를 영업현장에 포커스를 맞춰 개선해 나가며 승진 인사시 영업능력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연령에 따른 승진제한제도를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또 "모든 직원들이 성과와 능력에 따라 보상받고 승진하는 성과주의 문화를 정착시켜 직원들의 영업능력을 최대한 이끌어 내겠다"며 성과중심의 문화를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민 행장은 "채널전략을 재검토해 소호와 외환부문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하고 소규모 점포 확대 등 지역 특성에 맞는 탄력적인 점포 운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은행 전체적인 리스크관리 전략 수립과 이행을 위한 통합리스크 관리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며 "조기경보 기능을 강화하고 계열사와 은행 내부 부서 간 산업과 기업분석 정보 공유를 추진하는 등 사전적 리스크관리를 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구조조정과 관련,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이는 그룹변화혁신테스크포스(TF)에서 고민할 사항이며 시급한 조직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금감원 징계 대상서 제외"=민 행장은 29일 금융감독원이 강정원 전 행장 등 간부들과 국민은행에 징계 통보를 내린 것과 관련, "영업 부문에 있다 보니 이슈가 되고 있는 부분을 담당하지 않아 징계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말했다.



민 행장은 "수감기관 입장에서 그 부분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은행장에 됐으니 은행에서 일어나는 모든 부분에 대해 책임지는 자세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민 행장은 "이처럼 중요하고 어려운 시기에 은행장직을 맡게 됐지만 청춘을 바쳐 일한 국민은행의 찬란한 미래를 위해 어떠한 고난과 역경이 있을지라도 이겨나갈 자신이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KB금융은 김정태 전 행장 시절, 재무담당 부행장을 지낸 윤종규 씨를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영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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