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어 회장은 지난주 서울시내 여성지점장 30여 명과 함께 한 오찬에서 지점장들이 내부 출신 여성 부행장을 배출해 줄 것을 건의하자 "3년 이내 여성 부행장을 뽑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국민은행에는 여성 직원이 전체 2만7000여 명 직원 가운데 1만2000여 명으로 절반가량에 이른다. 하지만 이 가운데 본부장 3명을 제외하고는 부행장급 여성 임원이 한 명도 없다. 2006년 신대옥 PB·애셋(Asset) 매니지먼트 그룹 전 부행장 이후 내부 출신 여성 부행장이 한 명도 배출되지 않았다.
여성리더 양성에 대한 부분은 조직 체질개선을 위해 발족한 변화혁신 태스크포스(TF)팀에서도 포괄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TF 내 인사혁신팀에서는 비용절감과 인력육성이라는 두 가지 축을 중심으로 인적쇄신 대한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어 회장이 평소 여성 인력 양성에 대한 부분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국민은행에서 전문성과 추진력을 겸비한 여성리더가 나올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차차 강구해 나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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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여성 직원들의 기대감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국민은행 한 여성 지점장은 "은행에 여성은 많지만 여성리더가 없다는 현실이 안타까웠다"며 "여성리더 양성에 관심이 많은 신임 행장과 내부 출신 행장 체제에서 훌륭한 여성리더가 많이 배출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