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재보선]2달 만에 바뀐 충청 민심, 이유는?

7·28 재보궐 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예상 밖 압승을 거뒀다. 특히 6·2 지방선거에서 패했던 충청권의 민심을 다시 잡는 데 성공했다.

충북 충주에서는 윤진식 후보가, 충남 천안을에서는 김호연 후보가 당선됐다. 충청권 성적만 놓고 보면 2:0 압승이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세종시 수정안'의 역풍을 맞아 참패했던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당시 한나라당은 3곳의 광역단체장 중 한 석도 얻지 못했다.

두 달이 지나기도 전에 정 반대의 성적표를 거둔 것이다. 이에 대해 정치권은 민주당 소속 충청권 광역단체장에 대한 견제심리로 해석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모두 민주당 소속이기 때문에 국회의원 측면에서 견제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세종시 수정안이 파기됐기 때문에 이제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는 심리가 힘을 받았다는 해석도 있다.

'지역 일꾼론'이 통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윤진식 당선자는 이명박 정권의 경제 실세로 평가받고 있고, 김호연 당선자는 빙그레 회장을 역임했던 인물이다. 이들이 지역 국회의원이 될 경우 지역경제가 되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야권이 정권 심판론만 꾸준하게 부르짖은 반면 민심은 지역 경제 회복을 바랐다"며 "한나라당 후보들이 이런 심리를 잘 파고든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