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 재보궐 선거 투표가 끝난 8시, 전국 8개 선거구의 잠정 투표율이 30% 중반에 달하는 것으로 나오자 한나라당 주요 당직자들의 입에서는 놀람과 탄식이 섞여 나왔다.
이재오 후보가 나선 서울 은평을과 충북 충주, 강원 지역에서 40% 이상의 투표율을 기록한 것을 확인한 일부 당직자들의 표정은 눈에 띌 정도로 일그러졌다.
안 대표는 선거 상황실을 나서며 "(투표율이 높게 나온 것은)국민이 선거에 관심을 많이 가진 것이라고 본다"면서도 "(높은 투표율이)선거에 영향을 미칠지는 알 수 없고 우리는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며 선거 결과에 대해 자신감을 내비쳤다.
하지만 일부 당직자들은 투표율 발표 전부터 우려 섞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한 당직자는 "높은 투표율이 문제가 아니라 좋은 뉴스가 하나도 없는 선거였던 것이 문제"라며 "계속되는 말실수와 악재로 인해 표심을 많이 잃은 것 같다"고 우려했다.
조해진 대변인은 "일부에서는 4곳까지 바라보는 분석도 있지만 6.2 지방선거에서 당한 경험이 있다"며 "2곳만 이겨도 크게 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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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높은 투표율에 대해서도 "보편적으로 여러지역에서 선거에 대한 관심 높아졌다는 생각이 든다"며 "경합지역이 늘다보니 참여 독려하는 분위기도 생긴 것 같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