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리비아 사태 장기화되면 앞날 장담 못해"

조정현 MTN기자 2010.07.28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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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리비아와의 외교 갈등으로 인한 파장이 국내 건설업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당장의 피해는 없다지만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공사에 차질을 빚을 수 있을까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조정현 기잡니다.





< 리포트 >
현재 리비아에 진출해 있는 국내 건설사는 대우건설 (3,720원 ▲5 +0.13%)현대건설 (32,150원 ▼450 -1.38%), 두산중공업 (19,680원 ▲20 +0.10%) 등 모두 20개 업쳅니다.

리비아 51곳에서 92억 달러, 우리 돈 11조 원 규모의 공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대건설이 플랜트를 중심으로 가장 많은 17억 달러 어치의 공사를 추진하고 있고, 올해 9억 4천만 달러 규모의 주택사업을 수주한 원 건설 등 중견 업체들의 활동도 활발합니다.

건설사들은 사태 파악에 분주하면서도 당장 큰 피해는 없을 거란 입장입니다.

대부분 리비아 정부의 국책 사업인만큼 사업 추진에 문제가 없을 걸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당초 우려됐던 신규 수주환경도 아직은 크게 악화되진 않은 걸로 보입니다.

외교 갈등 사태가 불거진 이후인 지난 19일에도 현대건설은 1조 5천억 원 규모의 발전소 공사를 따냈습니다.

[녹취] 건설사 관계자 / 음성변조
"직원들이 리비아에 들어가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고요, 기성이나 수금 문제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하지만 건설사들은 아직 긴장의 끈을 늦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태가 더 악화될 경우 비자발급 등에서 제한을 받아 아직 착공에 들어가지 못한 사업장의 경우엔 차질을 빚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강신영 / 해외건설협회 실장
"(인력) 출입 관계에서 어려움을 당할 걸로 예상됩니다. 장기화되면 공사를 공기 내에 원활하게 진행하지 못할 수 있어서 계약적인 문제에서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고.."

이슬람 국가의 경우, 정치적인 문제가 발생하면 지도자의 판단에 따라선 계약을 아예 취소해버리는 등 극단적인 사례가 있어왔던 만큼 건설업계는 사태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조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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