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와의 외교 갈등으로 인한 파장이 국내 건설업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당장의 피해는 없다지만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공사에 차질을 빚을 수 있을까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조정현 기잡니다.
현재 리비아에 진출해 있는 국내 건설사는 대우건설 (3,720원 ▲5 +0.13%)과 현대건설 (32,150원 ▼450 -1.38%), 두산중공업 (19,680원 ▲20 +0.10%) 등 모두 20개 업쳅니다.
리비아 51곳에서 92억 달러, 우리 돈 11조 원 규모의 공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건설사들은 사태 파악에 분주하면서도 당장 큰 피해는 없을 거란 입장입니다.
대부분 리비아 정부의 국책 사업인만큼 사업 추진에 문제가 없을 걸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당초 우려됐던 신규 수주환경도 아직은 크게 악화되진 않은 걸로 보입니다.
외교 갈등 사태가 불거진 이후인 지난 19일에도 현대건설은 1조 5천억 원 규모의 발전소 공사를 따냈습니다.
[녹취] 건설사 관계자 / 음성변조
"직원들이 리비아에 들어가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고요, 기성이나 수금 문제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하지만 건설사들은 아직 긴장의 끈을 늦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태가 더 악화될 경우 비자발급 등에서 제한을 받아 아직 착공에 들어가지 못한 사업장의 경우엔 차질을 빚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강신영 / 해외건설협회 실장
"(인력) 출입 관계에서 어려움을 당할 걸로 예상됩니다. 장기화되면 공사를 공기 내에 원활하게 진행하지 못할 수 있어서 계약적인 문제에서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고.."
이슬람 국가의 경우, 정치적인 문제가 발생하면 지도자의 판단에 따라선 계약을 아예 취소해버리는 등 극단적인 사례가 있어왔던 만큼 건설업계는 사태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조정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