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현 민주당 의원은 2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공직윤리지원관실이 올 봄에 기획재정부 감사관실에도 들이닥쳤다"며 "검찰은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사찰은 물론이고 정부 부처에 대한 초법적 권력 남용도 철저히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이 의원은 "올 봄에 기획재정부 발로 언론에 불필요한 보도가 나가자 공직윤리지원관실이 기재부로 나가 거칠게 몰아세웠다"며 "그들은 기재부 감사관실에 들이닥쳐 '책상 열어봐. 개인수첩 꺼내'라고 명령했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박영선 의원도 "총리실 사찰팀이 지난해 10월 외교통상부를 덮쳐 고급양주 100병을 적발한 것 뿐 아니라 정부의 다른 부처도 야밤에 급습해 국장급 이상 고위공무원의 방을 수색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찰팀이 국정원 파견관, 경찰청 정보라인에 직접 전화해 '우리에게도 보고하라'고 지시, 상당한 마찰이 있었다는 제보도 있었다"며 "그동안 민간인과 정치인 사찰 의혹과 현황을 살펴보니 김종익씨는 물론 한국노총 공공노조연맹위원장 미행 등 민간인 사찰이 50여 건이더라"고 주장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26일 '이명박정권국민뒷조사진상조사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최재성·백원우·이춘석 의원을 공동간사로 임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