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민노당=한나라당 2중대' 발언, 유감"

머니투데이 김선주 기자 2010.07.27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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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7·28재보궐선거 접전지인 광주 남구에서 불거진 '민주노동당= 한나라당 2중대' 발언으로 파문이 일자 진화에 나섰다.

박 원내대표는 27일 오전 국회에서 선거 전 마지막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광주에서 선거가 과열되다 보니 민주노동당에 상처를 줄 수 있는 발언이 나왔는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민노당이 민주개혁세력이며 국내 소외 계층을 위해 투쟁하는 모습을 존경한다"며 "선거 과정에 이런 얘기가 나온 게 대단히 유감스러운 만큼 민노당이 끝까지 지역에서 선전해 줄 것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 광주 지역 국회의원인 김동철·김재균·이용섭·강기정 의원, 윤봉근 광주시의장 등 광주시의회 의원 13명은 지난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색깔론'을 제기하며 민주노동당을 비판해 파문을 일으켰다.



이들은 "민노당의 '민주당 심판론'은 결과적으로 한나라당 2중대식 주장"이라며 "민노당은 한미 동맹의 철폐를 주장하고 어떤 대안도 없이 주한미군의 철수를 주장하는 정당"이라고 날을 세웠다.

한나라당이 후보를 내지 않은 광주 남구는 현재 장병완 민주당 후보와 오병윤 민주노동당 후보가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우위영 민주노동당 대변인은 이에 대해 "'반미 낙인찍기'는 이명박정권이 야권 탄압을 위해 이용하는 색깔론"이라며 "서울 은평을 야권연대 파트너의 등에 칼을 꽂는 참담한 행동이다. 아무리 선거가 급해도 도를 넘는 발언을 한 것은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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