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신협 저축銀 등 햇살론 잇따라 출시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2010.07.26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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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금리 10%선...5년간 서민에게 10조원 대출

농협과 신협 등 상호금융과 저축은행이 서민 금융지원을 위한 '햇살론'을 잇따라 출시했다.

'햇살론'이란 서민에게 따뜻한 햇살 같은 금융이라는 의미의 보증부서민대출 공동브랜드다. 이 대출은 앞으로 5년간 서민들에게 모두 10조원을 대출해 주는 상품으로 농협을 비롯한 수협·신협·저축은행 등 서민 금융기관에서 판매한다.

26일 금융계에 따르면 농협은 이날부터 농협중앙회를 제외한 전국 4347개 지역 농·축협 본·지점에서 '햇살론'을 취급한다.



대출 자격은 신용등급 6~10등급 또는 연소득 2000만 원 이하인 저소득 자영업자, 농림어업인, 근로자 등이다. 다만 개인 회생·파산 절차 중인 경우와 채무상환 능력이 없는 경우 보증대출 대상에서 제외된다.

대출 금리는 20일 기준으로 10.6%내에서 지역 농·축협별로 결정한다. 다만 금리 상한은 1년 만기 정기예금에 연동되는 조달 금리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3·6·12개월 단위로 금리 변동기간을 선택할 수 있다.



대출 한도는 △창업자금 최고 5000만 원 △사업운영자금 최고 2000만 원 △긴급생계자금 최고 1000만 원 등이다. 창업자금과 사업운영자금의 상환 조건은 1년 거치 4년 이내 균등분할상환이다. 생계자금 대출은 3~5년 매월 균등분할상환 조건으로 이뤄진다.

햇살론을 대출 받으려면 자영업자는 사업자등록증을, 근로자는 재직 또는 근로소득 확인서류 등을 제출해야 한다. 무등록·무점포 자영업자는 인근 고정사업주, 통·반장, 상인회장 등에게 사업사실 확인서를 받아 제출하고, 근로소득을 신고하지 않은 근로자는 근로확인서, 고용주 영업허가증, 3개월 이상 급여 이체 실적이 기록된 통장원본을 제출하면 된다.

토마토저축은행도 이날부터 토마토 및 토마토2저축은행 12개 본·지점을 통해 '햇살론'을 취급한다. 토마토 햇살론은 연10.94%의 금리를 기준으로 적용된다. 근로소득자에게는 최대 1000만 원까지 5년 이하 원금균등분활상환 방식이 적용된다. 자영업자 대상으로는 5년 이내 사업자금 최대 2000만 원이 나간다. 창업자금은 최대 5000만 원 한도에서 원금균등분활상환 방식으로 판매한다.


신협도 이날 '햇살론'을 내놨다. 아들의 학자금을 마련하려는 50대 아버지가 1호 가입자로 선정됐다. 설비 엔지니어링 회사에 근무하는 직장인 이 모씨(50)는 이날 오전 부천에 소재한 남부천 신협에서 햇살론을 통해 생계비로 800만 원을 대출받았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서민금융기관으로서 햇살론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계획이다"며 "저축은행 중앙회 홈페이지의 대출자격확인 코너를 통해 대상자 자격 여부를 먼저 확인한 후 가까운 지점을 방문하면 신속하게 대출상담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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