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햇살론' 대출자 1호 탄생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10.07.26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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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1600만원 인쇄소 직원 "2세 출산 앞두고 800만원 대출"

저신용자 대상 연 10%대의 금리로 대출을 해주는 '햇살론(보증부대출)'의 첫 수혜자가 탄생했다.

26일 상호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서울 을지로에 있는 인쇄소 직원인 양 모씨(30)는 햇살론 판매 첫날 생계자금 대출 800만원을 직장 근처 신민저축은행에서 받게 됐다.

저축은행 '햇살론' 대출자 1호 탄생


양 씨는 신문기사를 통해 '햇살론' 대출을 알게 됐으며, 아내가 임신 6개월이어서 병원비 등 곧 태어날 2세를 위해 목돈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양씨는 근무경력 4년차로 약 1600만원 내외의 연봉을 받고 있으며, 신용등급은 7등급으로 나타났다.

그는 "신용등급이 낮아 은행 대출받기가 어려웠는데 햇살론을 이용해보니 대출이 쉬운데다 금리가 싸서 좋다"며 "3년간 대출금을 분할 상환하니까 갚는데도 부담이 적을 거 같다"고 말했다.



다만 신용등급상 최대 대출액이 800만원으로 제한됐는데 대출금액을 조금더 확대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보증수수료가 부담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800만원의 대출 받으면서 3년치 24만원을 미리 냈는데 적지 않은 돈이이라며 서민을 위해 정부에서 보증을 해주는 만큼 안 받든지 줄여 주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저축은행ㆍ농협ㆍ수협ㆍ신협ㆍ새마을 금고 등 6개 서민금융기관은 오늘부터 신용등급이 낮아 제도권 금융기관의 대출이 어려웠던 서민들에게 10%대의 금리로 대출을 해주는 '햇살론' 판매에 들어갔다.


'햇살론'은 신용 6~10등급자 또는 연소득 2000만원 이하 근로자 및 자영업자, 농민, 어민 등에게 생계자금은 최대 1000만원, 사업운영자금은 2000만원, 창업자금은 5000만원까지 최장 5년 장기로 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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