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남한강 '4대강' 사업현장 석면 검출"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2010.07.25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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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4대강 사업저지 특별위원회는 25일 '4대강 살리기 사업' 한강 8공구(충주2지구) 사업 현장에서 채취한 토양과 석재 등 시료 11개 가운데 8개에서 1급 발암물질인 '트레몰라이트' 석면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 14일 이 공구 사업현장에서 석면에 오염된 석재를 사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해당 석재를 외부로 반출했다. 이에 민주당 특위는 지난 19일 석재가 반출되고 남은 현장을 방문해 시료를 채취해 분석에 들어갔다.



특위는 "석면 석재를 쌓아뒀던 4대강 사업현장 강변의 성토지 토양이 석면에 심하게 오염됐다"며 "석면이 검출된 8개 시료 가운데 2개는 강물 속에 있던 석재여서 석면 석재 잔재물이 남한강을 오염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특위는 "현장의 강물 속에 있던 석재 시료에서 석면이 검출돼 석면석재가 완전하게 치워지지 않았다는 점도 확인됐다"며 "이렇게 토양과 물속의 석재에서 석면이 검출되면 식수를 끌어 쓰는 한강 상수원이 석면으로 오염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들 석면 석재를 지정 폐기물 전용 차량이 아닌 일반 트럭으로 운반해 인근에 쌓아두고 있는 것이 밝혀져 차량 이동 경로와 현재 쌓아둔 지점의 주변 환경 역시 석면에 오염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레몰라이트 석면은 날카롭고 구부러지지 않는 특성이 있으며 폐부에 침투하면 쉽게 피부에 박혀 암을 일으킨다. 이 석면은 지난해 4월 일부 베이비파우더 제품에서도 검출돼 논란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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