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스마트폰을 나눠주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회사 업무용 이메일 송수신과 전자결재 등 모바일 오피스 구축에 나서고 있는 것. 회사 사정이 여의치 않은 경우 스마트워크 기반을 위해 임직원들이 스스로 스마트폰 공동구매에 나선 곳도 있어 눈길을 끈다.
삼성카드 (43,200원 ▼400 -0.92%)는 지난 12일부터 팀장급 이상 임직원 100여명에게 갤럭시S를 지급하고 있다. 이 스마트폰에는 모바일 오피스 기능이 탑재되어 있어 사무실에 있지 않아도 팀원들이 올린 서류들을 검토하고 결재할 수 있다.
실장급 임직원을 대상으로 2007년부터 스마트폰을 지급해온 현대카드는 스마트폰으로 업무용 이메일을 송수신할 수 있게 하고 있다. 덕분에 국내 출장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실시간으로 업무 처리가 가능하다.
롯데카드는 스마트폰으로 전자결재 등 사내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사내 전산망을 개발 중이다. 앞서 지난 5월에는 전직원에게 옴니아2 가격 전액을 지원하거나 아이폰 부속장비 구매가격을 지원한 바 있다.
업계 최초로 통신사 SK텔레콤 (57,500원 ▼900 -1.54%)과 제휴하여 모바일카드를 선보인 하나SK카드도 모바일 오피스를 구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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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하나SK카드 임직원들은 '갤럭시S' 공동구매에 나섰다. 향후 전 임직원들이 스마트폰에 익숙해지고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게 되면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모바일 업무 환경을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스마트워크가 결재를 승인해야하는 임원들을 대상으로 먼저 시행되면서 임원들 사이에서는 '첨단 족쇄'라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금융권 한 임원은 "스마트워크가 시행되면 결재 마감시간에 쫓긴 임원들이 회의시간마다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있는 진풍경이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