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 2년연속 무파업 임협 완전타결

머니투데이 김보형 기자 2010.07.24 02:27
글자크기

(종합) 58.14% 찬성률로 가결…기아차는 임단협 합의 불투명

현대차 노사, 2년연속 무파업 임협 완전타결


현대자동차 (249,000원 ▼1,500 -0.60%) 노사가 2년 연속 무파업으로 임금협상을 완전 타결했다. 이는 1987년 현대차 노조 설립 이후 23년 만에 처음이다.

현대차 노조는 24일 전체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58.14%(투표자 대비) 찬성률로 노사가 잠정합의한 임금협상안을 가결해 올해 임금협상을 완전 타결했다.



현대차 노조는 이날 오전 6시부터 낮 12시까지 전체 조합원 4만4929명을 대상으로 조합원 찬반투표를 벌인 결과 투표자 4만2286명(투표율 94.12%) 중 찬성 2만4583명(58.14%) 반대 1만7401표(41.15%)로 찬성이 절반을 넘어 임금협상안을 가결시켰다.

현대차 노사는 내주 중 울산공장 본관에서 강호돈 사장과 이경훈 노조위원장 등 노사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2010년 임금협상안 조인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결과는 올 임협 잠정합의안이 역대 최고 수준인 데다가 '명분'보다는 '실리'를 챙겨야 한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노동계 최대 현안인 근로시간면제제도(타임오프)도입시기가 내년 3월로 다소 여유가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21일 임금 7만9000원 인상, 성과금 300%+200만원, 글로벌 판매향상 격려금 200만원, 품질향상 격려금 100만원, 주식 30주 지급, 직급수당 상향, 품질향상 노사 공동노력, 고용안정합의서 체결, 사회공헌활동 위한 별도협의체 구성 등에 잠정 합의했다.


한편 기아차 (103,200원 ▼2,400 -2.27%) 노사는 전임자 수 문제 등 타임오프 시행을 둘러싸고 협상이 난항을 거듭하면서 임단협 합의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 과정에서 기아차 노조는 지난 22일부터 주야 2시간씩(총 4시간)의 잔업을 거부하고 있어 하루 평균 1000여대 안팎의 생산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