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2Q GDP 성장률 전년비 1.6% '서프라이즈'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10.07.23 19:27
글자크기

전분기 대비 1.1%↑…4년래 최고, 제조·건설업 호조

영국의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1.1%를 기록, 최근 4년 사이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블룸버그가 사전 집계한 전망치 0.6%보다 높고 1분기의 0.3%보다도 개선된 결과다.

영국 국가통계국은 23일(현지시간) 제조업이 1.6%, 건설업은 6.6% 각각 성장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제조와 건설이 경제성장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제조업은 1999년 이후 최대 성장폭을 나타냈고 건설업은 1963년 이후 최대폭으로 성장했다.



영국 국내총생산(GDP)의 76%를 차지하는 최대 산업 서비스업은 0.9% 신장했다.

GDP는 1년전과 비교하면 1.6% 성장했다.



이 소식에 파운드화가 강세를 보이며 런던시각 오전 10시 1.5387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날보다 0.9% 오른 것이고 지난 15일 기록했던 3개월 최고치인 1.5472달러에 근접하는 수준이다.

영국의 2분기 경제가 개선됐다는 조짐은 일찍부터 감지됐다. 지난 14일 발표된 6월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만800건을 기록, 1년래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당시 영란은행은 노동시장이 안정화되고 있으며 개인 부문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의 5월 실업률은 7.8%로 유로권의 평균 10%나 미국 9.5%보다는 낮았다.


또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12일 영국의 장기 국채의 신용 등급을 최고 등급인 'AAA'로, 단기 국채 신용등급은 'A-1+'로 각각 유지한다고 밝혔다.

크레디스위스의 네빌 힐 이코노미스트는 "회복세가 보다 광범위하게 강화되고 있음은 매우 고무적인 신호"라고 말했다.

그러나 경제가 눈에 띄게 성장하면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려는 영란은행과 성장을 가속화해 또다른 침체를 방지하려는 정부간 의견차가 커질 수 있다고 통신은 분석했다.

한편 영국의 6월 재정적자는 145억파운드로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망치 130억파운드를 상회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