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오정돈 부장검사)은 총리실로부터 수사 의뢰된 이 전 지원관과 김충곤 전 점검1팀장을 강요와 직권남용,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같은 혐의로 원충연 전 사무관에게 청구된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검찰에 따르면 이 전 지원관 등은 2008년 9월 촛불집회 과정에서 촉발된 문제점과 이명박 정부를 비판하는 내용이 담긴 25분 분량의 '쥐코' 동영상을 블로그에 게시한 김종익(56) 전 NS한마음 대표를 불법 사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조사 과정에서 이들이 혐의를 전면 부인함에 따라 더 이상의 소환조사는 의미가 없다고 보고 그동안 확보한 진술과 증거를 토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최근 지원관실 직원들을 소환 조사하면서 "이용호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이 2008년 9월 경기 양평군의 한 리조트에서 2박3일간 열린 지원관실 직원 워크숍에 참여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조사 과정에서 "이 전 비서관이 직원들 앞에서 인사한 뒤 이인규 전 공직윤리지원관과 한동안 자리를 함께 했다"는 진술도 나왔다.
이에 따라 검찰은 보강 조사를 거쳐 빠르면 다음 주 중 이 전 비서관을 소환 조사하기로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시각 인기 뉴스
검찰은 또 지원관실이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의 부인을 불법 사찰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 여부를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